‘축구의 봄’ 바통 물려받은 K리그, 초록그라운드 열기 이어간다

입력 2019-03-29 05: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A매치 휴식기를 마친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재개된다. 눈여겨 볼 점은 29일 울산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TV 중계 및 미디어를 통해 K리그를 최대한 노출시키기 위해 마련한 야심작이다. 사진은 지난해 양 팀의 맞대결 모습.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A매치 휴식기를 마친 ‘하나원큐 K리그1 2019’가 재개된다. 눈여겨 볼 점은 29일 울산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TV 중계 및 미디어를 통해 K리그를 최대한 노출시키기 위해 마련한 야심작이다. 사진은 지난해 양 팀의 맞대결 모습.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축구의 3월은 포근하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는 개막 첫 라운드부터 흥행몰이가 펼쳐졌고, 태극전사들이 출격한 볼리비아~콜롬비아와의 A매치 시리즈는 연속 매진됐다. 10만여 명이 울산문수경기장,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2022카타르월드컵을 향해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한 파울루 벤투 감독(50·포르투갈)의 국가대표팀을 응원했다.

이제 바통을 K리그1이 다시 이어 받는다. 정규리그 3라운드까지 유료관중 20만8622명(경기당 평균 1만1590명)을 찍은 가운데 4라운드가 재개된다.

출발부터 흥미롭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TV 중계 및 미디어를 통해 K리그를 최대한 노출시키기위해 마련한 ‘프라이데이 나이트 풋볼(Friday Night Football)‘이 시작된다. 울산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29일 A매치 여운이 남은 문수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울산의 토종 골잡이 주민규가 부상에서 회복했고, 코스타리카 대표팀에 뽑힌 아길라르가 제주에 복귀해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K리그의 금요일 경기는 올해가 처음은 아니다. 프로축구 출범 초기(1984,1985년) 금요일 경기가 흔했고, 2009년부터 2012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해외원정을 앞둔 팀들에 한해 주말 경기를 금요일로 당겨 소화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진행할 금요일 경기는 공식 명칭과 별도의 로고까지 제작해 K리그 고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

30일에는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맞선다. 통산전적 32승23무32패로 팽팽한 가운데 전북의 연패 탈출여부에 큰 관심이 쏠린다. 전북은 ACL 부리람(태국) 원정에 이어 A매치 휴식기 직전 치른 강원FC와 홈경기에서 내리 0-1로 무릎을 꿇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에 부임한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의 위기관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물론 포항도 최근 전북에 강한 면모를 보인 터라 호락호락 물러설 생각은 없다.

나란히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경남FC와 대구FC의 창원벌 충돌도 흥미롭다. 두 팀 상황은 다르다. 겨울이적시장에서 쟁쟁한 자원들을 흡수한 경남은 초반 흐름이 만족스럽지 않다. 개막전 승리 후 최근 4경기(ACL 포함)에서 2무2패에 그쳤다. 휴식기 동안 통영에서 단기훈련캠프를 연 배경이다. 꾸준한 상승세를 탄 대구는 세징야~에드가 콤비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건다.

3연승으로 정규리그 선두를 달린 상주 상무와 ‘명가 재건’을 노리는 FC서울은 6만 관중을 끌어들였던 상암벌에서 조우한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상주는 총 6골, 경기당 평균 2골씩 넣은 반면 서울은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수비를 펼쳤다.

31일의 하이라이트는 수원 삼성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대결이다. 홈팀 수원은 시즌 개막 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까지 10경기 연속 무승(2무8패)이다. 기대요소는 인천의 수원 징크스다. 인천은 수원을 상대로 5승14무24패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올해 인천은 수원에 비해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 결과는 가늠하기 어렵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