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강민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4)가 공수에 걸친 맹활약으로 친정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삼성은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2-7 승리를 거두며 2연승과 더불어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는 포수 강민호가 있었다. 27일과 28일 이틀에 걸쳐 홈런 3개 포함 5안타 5타점을 몰아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안방에선 젊은 투수들을 리드하며 ‘캡틴’의 자격도 입증했다. NC 다이노스와의 개막 2연전과 롯데와의 첫 경기까지 초반 3게임에서 10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아픔을 보란 듯이 털어냈다.
강민호는 입단 첫해인 2004년부터 2017년까지 14시즌 동안 롯데에서 뛰었다. 그만큼 ‘롯데맨’의 이미지가 강했다. 2018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 이적을 결정했을 때 많은 이들이 놀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적 첫해인 지난해 타율 0.269(427타수115안타), 22홈런, 71타점을 기록했고,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팀이 5강 경쟁을 하는 데 일조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그러나 만족하지 못했다. 오히려 더 강하게 자신을 채찍질했다. 이적 2년째에 주장 완장을 찬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27일 경기에서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침묵에서 깨어난 강민호는 28일 특유의 장타력까지 뽐내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1-0으로 앞선 1회 송승준으로부터 3점 홈런(2호)을 때려냈고, 5회에도 윤길현을 상대로 1점홈런(3호)을 발사했다. 이날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두 개의 아치였다. 7-4로 쫓기던 6회부터는 1차지명 신인 원태인의 2이닝 1안타 2삼진 무4사구 무실점 호투를 이끌었다. 14시즌 동안 자기 집처럼 드나들던 그 장소에서 존재감을 뽐낸 것이다. 롯데 입장에선 최근 2경기에서 각각 23점, 12점을 허용하며 마운드가 산산조각 나며 상처만을 남겼다. 그 중심에 강민호가 있었기에 더욱 뼈아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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