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아이에게 선물” 약속 지킨 강원 정석화

입력 2019-03-31 17: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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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석화(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정석화(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31일 성남전을 마치고 인터뷰실로 들어선 강원 정석화(28)는 싱글벙글했다. 그는 이날 혼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2-1 승리와 함께 팀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후반 17분 김현욱의 선제골과 후반 43분 신광훈의 결승골이 정석화의 발끝에서 만들어졌다.

이날 승리와 도움의 의미가 컸던 이유는 29일 자신의 2세를 얻었기 때문이다. 득남을 한 뒤 그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출산을 해서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고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는데, 그 약속을 지키게 된 것이다.

정석화는 “아이에게, 그리고 아내에게 선물을 해 준 것 같아 기뻤다. 또 운도 따랐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김병수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매번 디테일하고 섬세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깨닫고 있다. 매일 놀랍고, 재미있게 축구를 한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2013년 부산에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정석화는 2018년 강원에 둥지를 틀었다. 주로 왼쪽 윙어로 뛰지만 측면과 가운데 모두를 커버하며 종횡무진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속도와 전진 패스를 강조하시는데, 그 부분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 또 빈 공간으로 찾아들어가는 움직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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