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5G 스마트폰 ‘킬러콘텐츠’ 확보를 위해 스트리밍 게임업체와의 제휴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구글·국내 이통사들 출시 올인
빠른 네트워크 주류게임 가능성
AR·VR 활성화…제2 전성기 기대
5G 시대가 도래하면 게임 시장의 판도도 바뀔까. LTE보다 최대 20배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 5G가 3일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용 콘텐츠 준비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특히 이동통신사를 포함한 ICT 기업들은 게임을 5G 핵심 콘텐츠로 보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은 스트리밍 게임이다. 빠른 네트워크의 장점을 살려 게임을 다운로드 할 필요 없이 클라우드 상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 향후 주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서비스다. 대표적 예가 최근 구글이 발표한 ‘스타디아’다. 그 외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글로벌 공룡 기업들도 모두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는 이동통신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SK텔레콤은 스트리밍 게임으로 유명한 해치와 제휴해 5종 이상의 게임을 독점 제공한다. 또한 글로벌 톱 사업자와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분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도 ‘러브 레볼루션’과 ‘라그나로크 클릭 H5’ 등의 스트리밍 게임을 출시한다. LG유플러스는 엔비디아와 손을 잡았다. 500여 종의 인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를 출시할 예정이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게임도 5G로 전기를 맞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간단한 장비로도 실감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VR게임 ‘건잭’ 등 5종을 선보이고, 넥슨과 제휴한 ‘카트라이더VR’도 상반기 중 서비스한다. AR로는 ‘포켓몬고’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독점 제휴해 ‘해리포터 AR’을 상반기 오픈할 예정이다. KT는 스마트폰이나 PC 등 별도 단말을 연결할 필요가 없는 무선 기반의 독립형 기기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가라이브TV’를 2.0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서 10여 종의 독점 VR게임을 제공하는 ‘라이브온게임’을 선보였다. 그 밖에 스마일게이트의 ‘포커스온유’와 ‘로건’,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 런던’, 엠게임의 ‘프로젝트X’, ‘열혈강호 액션 VR’ 등 게임사들이 준비하는 VR게임도 관심을 끈다.
한편 이동통신 기업들은 게임 제로레이팅도 추진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회사가 제공하는 모바일게임이나 VR게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5GB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