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 세일, ‘ERA 9.00’ 부진 원인은?… 구속 4마일 감소

입력 2019-04-10 13: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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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6년 연장계약에 성공한 크리스 세일(30). 하지만 세일은 이번 시즌 초반 에이스 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세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세일은 4이닝 동안 76개의 공(스트라이크 54개)을 던지며, 7피안타 5실점했다. 볼넷을 내주지 않았지만, 삼진 역시 3개에 불과했다.

이에 세일은 시즌 3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9.00에 이르고 있다. 세일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

앞서 세일은 지난달 29일 개막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크게 부진했고, 지난 3일에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탈삼진은 단 1개에 그쳤다.

이처럼 세일이 시즌 초반에 제 몫을 다 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구속 급락이 첫 번째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4마일 가량 감소했다.

세일은 지난해 평균 94.7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90.8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약 6.3km가 감소한 것.

성적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으나 구속 감소야말로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 패스트볼 구속이 감소하면 변화구의 위력도 떨어지기 마련이다.

세일은 기본적으로 정교한 볼배합에 의존하지 않는 선수. 최고 90마일 후반대의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 힘으로 타자를 찍어 누르는 유형의 투수다.

하지만 어깨 부상의 여파일까? 구속이 나오지 않고 있다. 4월 초의 아직 추운 날씨 때문은 아닐 것이다. 세일의 통산 4월 성적은 좋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던 보스턴은 현재 세일의 부진과 함께 추락하고 있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3승 9패 승률 0.250로 지구 최하위에 처져있다.

보스턴은 세일과 6년 연장계약을 했다. 만약 세일에게 휴식이 필요한 것이라면,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적당한 기간 동안 쉬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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