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IL’ 류현진이 열흘 뒤 보고 싶은 LAD

입력 2019-04-10 15:5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부상자 명단(IL·Injured List)에 올랐다. 어떻게든 IL에 오르는 걸 피하고 싶다던 류현진(32·LA 다저스)의 목표는 세 번째 등판 만에 깨졌다. 하지만 장기 부상 가능성이 높지 않다. 개인과 팀 모두를 위해서 열흘 뒤 복귀가 절실하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서 1.2이닝 2실점을 기록한 채 자진 강판했다. 구단은 강판 직후 왼 사타구니 염좌 진단을 내렸고, 이튿날인 10일 그를 10일짜리 IL에 올렸다.

류현진 개인의 메이저리그 아홉 번째 IL 등재다. 2년차였던 2014년 4월 한 달 결장을 시작으로 IL 등재는 연례행사가 됐다. 현지 언론에서도 류현진을 ‘인저리 프론’으로 분류했기 때문에 스스로도 “어떻게든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세 번째 경기 만에, 그것도 지난해 전력이 있던 부위를 다치며 먹구름이 끼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장기 부상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LA 타임스’를 통해 “류현진은 조만간 불펜 피칭으로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지난해만큼 심한 부상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류현진 스스로도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니 전날 마운드를 내려갈 때보다 느낌이 좋다”고 밝혔다.

인저리 프론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다저스 마운드 사정을 감안해서도 빠른 복귀가 필요하다. 다저스는 아직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복귀 시점을 구체화하지 못했다. 여기에 ‘임시 1선발’ 류현진까지 빠졌다. 불펜 전환이 예정됐던 훌리오 유리아스가 한 차례 더 선발로 나서고, 14일 경기에 임시 선발을 기용할 계획이다. 류현진이 열흘 뒤 복귀한다면 ‘땜빵’은 한 번으로 족하다. 여러 모로 빠른 복귀가 간절한 류현진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