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우려 지운 쿠에바스, KBO리그 첫 무실점 쾌투

입력 2019-04-16 20:5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16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선발투수 쿠에바스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윌리엄 쿠에바스(29·KT 위즈)가 KBO리그 데뷔 첫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매번 ‘빅 이닝’을 허용해 사령탑의 마음을 무겁게 했지만 이날 만큼은 개막전 선발 낙점 이유를 증명했다.

쿠에바스는 16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투구수는 91개로 효율적이었으며 6회를 제외하면 연속 출루를 허용하지 않아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앞선 등판과 딴판이었다. 쿠에바스는 이날 전까지 4경기에서 23.2이닝을 소화하며 1승2패, 평균자책점 5.70으로 고전했다. 매 경기 1이닝 3실점 이상의 빅 이닝을 허용했다. 속구 위주의 패턴이 문제였다. 여기에 남미 선수 특유의 분위기에 민감한 성향까지 겹치며 대량 실점이 잦았다.

이강철 감독은 16일 경기에 앞서 “오늘은 교체 타이밍을 일찍 가져갈 수도 있다. 기분이 좋을 때 마운드를 내려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예고했다. 위기 상황이 되면 적절하게 끊어줄 것이라는 의미였다. 실제로 6회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봉착하자 즉시 박승민 투수코치를 내려보냈다. 삼진과 병살타로 위기를 지우자 7회 마운드에 주권을 올리며 쿠에바스의 흐름을 이어줬다. 이는 21일(사직 롯데 자이언츠전)로 예정된 다음 등판에서도 힘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 위용을 뽐내고 있는 라울 알칸타라에 이어 쿠에바스까지 반등하며 KT 선발진은 한층 더 견고해졌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