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속속 복귀’ 전북, 스쿼드 안정 찾는다

입력 2019-04-24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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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리그1 전북 현대는 최근 10년 동안 6차례 정상을 밟았다. 2009년 창단 첫 K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꾸준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올 시즌도 절대 강호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비록 FA컵 32강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지만 8라운드까지 마친 정규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북을 향한 시선은 긍정과 부정이 혼재했다. 2005년 여름부터 지난해까지 팀을 이끌며 ‘전북 천하’를 일군 최강희 감독(현 다롄 이팡)이 떠나고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이 지휘봉을 잡은 상황에서 혼란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승리·우승DNA를 몸에 축적한 선수들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실제로 약간의 어려움은 있었다. 선 굵은 축구에서 세밀한 빌드업 축구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다소 엇박자를 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 기조는 그대로였다. 세 골을 앞서다 경기종료 15분을 남기고 동점을 내주거나 일방적으로 몰아치고도 무릎을 꿇은 경우도 있었지만 금세 위기를 극복했다.

더욱이 모라이스 감독은 아직 100% 전력을 구축한 기억이 없다.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한 선수들이 있고, 외국인 진용도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다. 그 바람에 기존 자원들의 부담이 커졌고, 겨울 선수이적시장에서 데려온 멤버들을 마음껏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다행히 이제 고민의 끝이 보인다. 부상자들이 복귀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막을 내린 2019 AFC 아시안컵에서 상대 선수에 발을 밟혀 발등, 발목 부위의 뼈에 타박상을 입었던 베테랑 측면 수비수 이용이 재활을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시즌 개막 직후 약 한달 반을 허비했으나 지난주부터 정상 훈련을 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초 경남FC 원정에서 허벅지 근육을 다친 ‘만능 미드필더’ 최영준과 사타구니 부위에 통증을 느끼던 측면 공격수 이비니도 합류를 앞두고 있다. 전북 완주군에 있는 최신식 클럽하우스에서 수중치료를 하며 완쾌했고, 지금은 부족한 운동량에 따른 근력을 키우고 있다.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말까지는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수 있다.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ACL 조별리그 G조 4차전이 열린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전북 관계자는 “치료와 재활이 순조롭게 끝났다. 부상자들이 거의 돌아왔다. 스쿼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일한 아쉬움은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장기 이탈이다. FC안양과의 FA컵 32강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 진단을 받은 그는 아무리 빨라도 시즌 후반기에나 합류할 수 있다. 의무진 소견에 따르면 전치 6개월 수준이다. 그나마 전북은 국내 최고의 골잡이 이동국, 김신욱을 보유해 강한 화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은 없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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