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해즐베이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부진의 늪에 빠져있는 외국인타자 제레미 해즐베이커의 거취에 대해 아직까지는 “지켜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감독은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해즐베이커의 거취에 대해 밝혔다. 김 감독은 “27일 퓨처스(2군) 경기에서 홈런을 한 개 쳤더라. 그래도 아직 (1군에) 올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현재 우리 1군에 있는 외야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상황을 조금 더 봐야 한다”고 운을 뗀 뒤 “원정 6연전을 치렀다. 이제 광주 홈경기가 예정돼 있는데, 내려가면 조금 더 자세한 보고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된 해즐베이커는 1군 11경기에서 타율 0.146, 2홈런, 5타점, 5득점으로 부진했다. 퓨처스리그에서도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4, 1홈런, 3타점, 5득점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KIA가 스카우트를 해외로 파견하면서 외국인타자 교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아직 선수가 경기를 뛰고 있다. 스카우트는 매년 이 시점이면 해외로 나간다”며 교체설을 일축했다.
한편 KIA는 27일 키움에 6-4로 이겨 길고도 길었던 9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김 감독은 28일 경기를 앞두고 “2주의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졌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반등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고척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