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저하’ 세일, 개막 5연패… 대형 연장계약 후 부진 늪

입력 2019-04-29 09: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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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세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이번 시즌을 앞두고 5년-1억 4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한 크리스 세일(30, 보스턴 레드삭스)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세일은 7이닝 동안 111개의 공(스트라이크 72개)을 던지며, 4피안타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3개와 8개.

표면적으로 보면 퀄리티 스타트+의 투구. 하지만 세일은 이날 경기에서도 구속을 회복하지 못했다. 패스트볼의 구속이 94마일을 넘지 못했다.

이에 세일은 개막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지난 2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노 디시전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6경기 중 5경기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또한 6경기에서 단 30이닝만을 소화했다. 평균 5이닝. 평균자책점은 6.30에 이른다. 30이닝 동안 32탈삼진을 기록했으나, 안타 역시 32개를 맞았다.

이어 세일은 지난해 158이닝 동안 단 11개의 홈런을 허용했으나, 이번 시즌에는 30이닝 동안 벌써 7개를 맞았다. 41피홈런 페이스다.

가장 큰 문제는 세일이 대형 연장계약을 체결한 직후 성적 급하락을 맞이했다는 것. 보스턴과 세일은 최소 2024시즌까지 계약 돼 있다.

이러한 부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세일은 201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된 뒤 그 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세일은 가장 부진한 시즌의 평균자책점이 3.41일 정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금방이라도 부상을 당할 것 같은 투구 폼 속에서도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세일은 보스턴과 대형 연장계약을 체결한 직후 부진에 빠졌다. 문제는 패스트볼 구속. 세일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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