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김기동 감독(왼쪽)과 울산 김도훈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K리그1 ‘전통의 명문’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는 오랜 역사만큼 라이벌 의식도 뿌리가 깊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 못지 않게 ‘동해안 더비’로 명명된 포항과 울산의 승부도 항상 뜨겁다.
역대 전적 58승50무52패로 포항이 앞선 가운데 가장 강렬한 기억 중 하나는 2013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이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던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포항에 결승포를 얻어맞고 다 잡은 트로피를 내줬다.
이렇듯 숱한 스토리를 양산한 두 팀이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처음 격돌한다. 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릴 10라운드다. 상황은 다르다. 3승1무5패(승점 10)로 8위에 랭크된 포항은 최순호 감독과 결별하고 김기동 감독을 선임한 반면 승점 20을 쌓은 울산은 선두 전북 현대와 승점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를 기록 중이다.
2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 미디어데이에 임한 참석자들은 유쾌함과 진지함으로 161번째 결전을 앞둔 각오를 다졌다. 포항 김기동 감독이 “선수로 28회 울산을 만나 7번 졌다. 지도자로는 안 좋다. 지난해 열세(1승3패)다. 되갚아 줄 것”이라고 하자 울산 김도훈 감독도 “포항 원정에서 큰 수모를 겪은 적이 있다. 적지에서 꼭 승점 3을 챙길 것”이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올해 초 각자의 팀에 입단한 제자들도 승리를 노래했다. 포항에서 성장해 울산에 안착한 신진호가 “적지에서 승리한 뒤 마음껏 포효 하겠다”고 말하자 울산에서 포항으로 향한 정재용이 “세리머니를 할 수 없도록 해줄 것”이라며 멍군을 불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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