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반전 성공한 아산 무궁화, 안산 상대로 연승 도전

입력 2019-05-03 13: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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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1 아산무궁화축구단(구단주 오세현)이 안산 그리너스와 오는 4일 오후 3시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19 10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아산은 지난 9라운드 대전시티즌전에서 전반 9분 만에 터진 고무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난 아산은 단번에 7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순위 상승과 동시에 연패 탈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아산이지만 그 중 가장 고무적인 점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이다. 아산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은 개막전인 전남 드래곤즈 전(3-0) 이후 처음이다.

아산은 올 시즌 K리그2 내에서 무승부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화끈한 공격이 때론 승리를 가져오는 힘이 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불안한 수비로 인해 패배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대전 전은 달랐다.

짧은 머리를 하고 나타난 아산 박동혁 감독을 시작으로 최후방 최봉진부터 최전방 오세훈까지 모두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온 경기장을 누볐고, 지난 연패 기간 동안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의 끈질긴 집중력과 적극성이 결국 무실점 승리라는 쾌거를 가져올 수 있었다.

경기 후 박동혁 감독 역시 “선수들의 이기려는 마음이나 운동장에서 열심히 뛰어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선수들이 끝까지 책임감 있게 버텨줬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기나긴 연패를 탈출하고 연승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이번 안산전을 갖는 선수들의 각오 역시 대단하다.

현재 두 팀은 승점 12점으로 동률을 기록 중이나 아산이 다득점(13-10)에서 앞서며 한 단계 위인 4위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안산을 잡지 못한다면 10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순위가 뒤집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안산 전은 상위권에 치고 올라가기 위해 잡아야 하는 팀임과 동시에, 지난 5라운드 패배(0-1)를 설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또한 안산뿐만 아니라 역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던 FC안양, 수원FC를 상대로 승점을 쌓지 못했던 아산이기에, 선수들은 새롭게 시작되는 두 번째 만남부터 자신들의 진면모를 보여주어야만 한다.

상위권 진입이라는 뚜렷한 목표와 지난 라운드 패배 설욕을 갚기 위해 안산전에서 주목할 키플레이어는 고무열이다.

고무열은 지난 대전전 결승골 뿐만 아니라 올 시즌 9경기에 출전해 7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2위에 올라있다. 고무열이 시즌 초반부터 이 같은 페이스를 보이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고무열은 득점 뿐만 아니라 팀내에서 김동진, 이명주와 함께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체력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증명했다.

최전방에서 고무열이 상대 골문을 열기 위해 뛰어다닌다면, 최후방에는 이한샘이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 나선다. 올 시즌 팀의 부주장으로 임명돼 주장 이명주와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이한샘이지만 지난 6라운드 부산아이파크전 퇴장으로 팀의 패배에 고개 숙일 수밖에 없었다.

출장정지에서 복귀한 이한샘은 절치부심으로 지난 대전전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며 비로소 다시 웃을 수 있었다.

이한샘의 다음 목표는 오직 홈 승리이다. 오랫동안 홈에서 승리를 보지 못한 아산 팬들을 위해 그는 빈치씽코, 펠리삐로 이어지는 안산의 공격을 몸 날려 막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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