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고속도로 사망’ 故 한지성 블랙박스 공개…남편 진술 의혹 증폭

입력 2019-05-09 08:08: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크게보기

‘여배우 고속도로 사망’ 故 한지성 블랙박스 공개…남편 진술 의혹 증폭

걸그룹 비돌스 출신 여배우 한지성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함께 차량에 탑승했던 남편의 진술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고속도로 사망 사건의 실마리가 될 블랙박스가 공개됐다.

9일 YTN은 지난 6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여배우 고속도로 사망’ 사건 현장을 지나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보도했다.

블랙박스 영상 속 한지성의 차량은 갓길이 아닌 고속도로 한복판 2차로에 정차돼 있었다. 한지성은 차량 뒤에서 허리를 굽힌 채 있었고 블랙박스 속 목격자는 “뒤에서 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로 옆 3차선으로 주행하던 차량은 이를 보고 속도를 줄였고 3차선에 정차했다. 잠시 후 뒤따르던 택시는 3차로에 정차된 차량을 피하려다 2차로에 있던 한지성과 그의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사고 차량에 동승했던 한지성의 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소변이 급해 차를 세우게 한 뒤 볼일을 보고 왔더니 아내가 사고를 당했다. 아내가 차에서 왜 내렸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블랙박스에는 남편이 도로를 건너기 전 이미 한지성이 차량 트렁크 쪽에 나와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남편보다 먼저 차에서 내렸거나 동시에 내린 것. 한지성의 남편이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현장을 목격한 운전자는 사고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지성은 지난 2010년 여성 4인조 그룹 비돌스(B.Dolls)로 데뷔했다. 이후 배우로 전향했으며 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해피시스터즈’와 영화 ‘원펀치’ 등에 출연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