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버닝썬 끝판왕’ 승리 구속 여부 갈림길…승츠비 몰락 초읽기 (종합)

입력 2019-05-14 10: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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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버닝썬 끝판왕’ 승리, 구속 여부 갈림길…승츠비 몰락 초읽기 (종합)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끝내 구속 여부의 갈림길에 섰다. 수사기관이 청구한 구속영장에 대한 실질심사가 열려 승리의 구속 여부는 이제 온전히 법원의 판단에 달리게 됐다.

승리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두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후 10시 20분경에는 그의 동엽자인 유리 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씨가 심사를 받게 됐다.



이날 승리는 취재진 앞에 나타나 법률 대리인과 함께 법원에 들어섰다. 그러나 그는 이미 마련된 포토라인을 빠르게 지나쳐 법원 안으로 들어섰고 혐의를 인정하는지를 비롯한 각종 질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 고개를 숙인채 안으로 들어섰다.

그동안 승리는 사건 관련자들이 줄줄이 소환돼 혐의를 인정했을 때에도 줄곧 그에게 제기된 혐의를 부인해 왔다. 또한 약물 투여 의혹이 처음 불거졌을 때는 직접 경찰서에 출두해 검사를 받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방어권을 행사해 왔다.

뿐만 아니라 승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편 현재 버닝썬을 둘러싼 사건이 과열되어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이처럼 그는 이번 버닝썬 사건의 주요 몸통으로 지목되는 와중에도 적극적으로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런 가운데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쏜살같이 법원 안으로 이동,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모습은 이 사건을 대하는 그의 태도가 달라졌음을 짐작케 한다.



한편 승리는 현재 수사기관으로부터 2015년 일본인 투자자 일행을 초대한 크리스마스 파티와 클럽 아레나에서 외국인 투자자 접대와 관련해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 파티 때 승리가 당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일본인 투자자의 숙박비를 결제한 점을 들어 수사기관은 성매매를 위한 장소를 알선한 것으로 보는 상황.

또한 승리는 2015년 직접 성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승리가 차린 술집 몽키뮤지엄의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클럽 버닝썬의 자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해 세금을 덜 낸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두 달간 승리의 몰락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빨랐다. 클럽 버닝썬에서의 폭행 사태가 불거진 이후 그가 이 클럽의 실소유주이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르기 위한 각종 접대를 해온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정준영, 최종훈 등이 함께 소속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들이 공개돼 간을 놀라게 했다.

이에 정준영, 최종훈, 로이킴 등이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이 중 정준영과 최종훈은 끝내 구속을 면치 못했다. 버닝썬에서 쏘아올린 나비효과가 상상 이상으로 확대된 만큼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선 승리가 구속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뉴스1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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