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오픈 2019, 사상 첫 5G 무선네트워크 활용한 생중계 시도

입력 2019-05-14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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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인천 영종도 SKY 72 골프 앤 리조트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2019’에서 사상 처음으로 5G 무선네트워크를 활용한 골프 생중계 서비스를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중계방송사와의 협업을 통해 5G 상용망을 활용한 TV스포츠 생중계를 한다. 또 ‘옥수수(oksusu)’를 통해 별도의 자막과 해설이 제공되는 5GX전용 홀 중계도 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SKY 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의 3, 4, 9번 홀을 5GX전용 홀로 지정하고 5G 무선중계 설비를 구축했다. 소형 5G모뎀과 연결된 ENG카메라로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촬영해 5G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중계방송사를 거쳐 시청자를 찾아가는 방식이다.

기존의 방송사 스포츠중계 때는 촬영영상을 각 홀에 미리 묻어둔 유선 케이블을 통해 현장의 중계차로 보내고, 중계차에서 방송사의 주·부조정실로 송출하는 방식을 썼다. 5G골프 생중계가 되면 무선모뎀과 연결된 카메라에서 현장에 설치된 임시 조정실로 영상을 직접 송출해 방송하기 때문에 중계현장에 카메라를 위한 복잡한 선과 중계차 설비가 더 이상 필요 없게 된다.

5G 상용망이 스포츠중계에 활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용량·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의 5G를 생중계에 활용하면 물리적 제약에서 자유로워져 넓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마라톤, 골프 등의 중계에 큰 변화가 가능하다.

5GX전용 홀에서는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옥수수(oksusu)를 통해 별도 중계를 진행해 골프 팬들이 5G를 활용한 중계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의 시각에서 대회 이모저모와 대회장 분위기를 소개하는 갤러리 캠, 출전 선수의 스윙을 정확히 분석하는 타임 슬라이스 방식의 4D리플레이, 초고속 카메라를 활용해 슬로모션으로 스윙을 분석하는 수퍼 슬로우 캠 등 다양한 특별영상도 이번 대회에서 함께 경험할 수 있다.

올해로 23번째를 맞이하는 SK텔레콤 오픈 2019는 ‘꿈을 향한 힘찬 스윙, 그린 위의 행복동행’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펼쳐진다. ‘디펜딩 챔피언’은 권성열이다. 지난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골프의 레전드 최경주를 비롯해 2015년, 2017년 대회 우승자 최진호 등이 경쟁자로 나선다. 이밖에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이형준과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 이태훈, 2012년 이 대회 우승 이후 7년 만에 우승한 김비오, 매경오픈 우승자 이태희 등이 우승 상금 2억5000만원과 행복날개 트로피를 놓고 경쟁한다. 올해는 SKY 72 하늘코스의 세팅이 기존의 72타 7077야드에서 71타 6966야드로 달라져 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진행될 전망이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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