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복귀’ 로맥, 5월 타율 2위 이끈 가족의 힘

입력 2019-05-16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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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로맥. 스포츠동아DB

SK 와이번스 4번 타자 제이미 로맥(34)의 타격 컨디션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 가족들이 그의 곁을 지키며 심리적 안정감을 불어넣어준 덕분이다.

방망이의 괴력을 발휘 중이다. 5월 치른 13경기서 타율 0.415(53타수 22안타)을 기록하며 동일 기간 0.455(55타수 25안타)의 타율을 작성한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에 이어 부문 리그 2위에 올라있다. 개막 초반 타격 난조에 시달리며 4~7번 타순을 오갔지만, 1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는 본래 자신의 자리인 4번 타자로만 선발 출장하고 있다. 시즌 타율 0.220으로 5월을 출발했는데, 어느덧 0.284까지 끌어올렸다.

로맥이 제 역할을 해주는 덕분에 SK는 한동민~최정~로맥~이재원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중심타선을 완성했다. 모두들 언제든 큼직한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는 ‘홈런 공장’의 핵심 인물들이다. 응집력 또한 엄청나다. 5월간 SK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17홈런과 86타점을 터트렸는데, 넷이 합쳐 12홈런 54타점을 쓸어 담았다. 덕분에 SK는 10승3패를 거두며 1위 자리를 철저히 지키고 있고, 해당 기간 최다 5연승을 달리면서도 연패는 단 한번도 없었다.

5일 아내와 아들을 비롯해 부모님과 장인, 장모까지 한국에 입국한 뒤 로맥의 타격 지표는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개막 후 줄곧 홀로 지내던 로맥은 “가족들이 오면 나에게 큰 힘을 줄 것”이라며 가족들과 재회할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가정의 달’로 불리는 5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텅 비었던 집 안이 가족들로 북적이게 됐다.

로맥도 “5일 가족들이 한국에 입국했다. 장인, 장모께서도 지난해에 이어 한국 관광 겸 아내를 도와주기 위해 함께 왔다”며 “가족들이 한국에 없으면 외롭기도 하고 기분이 다운되기도 하는데, 가족들이 한국에 온 뒤로 마음이 안정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야구를 하는데 확실히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웃었다.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로맥의 발걸음이 가볍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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