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후유증 털어낸 한국영 “매 순간에 감사”

입력 2019-05-20 13: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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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한국영.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비온 뒤에 더 단단해진다’는 말이 있다.

강원FC의 주축미드필더 한국영(29)은 이 말에 딱 맞는 선수다. 그는 2017시즌 막바지 팀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십자인대부상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한국영은 2018년을 통째로 날렸다. 그러나 좌절하지는 않았다. 재기의 순간을 위해 재활 훈련에 몰입했다. 강원의 김병수 감독은 “완벽한 몸 상태가 되기 위해 한국영이 재활을 정말 열심히 했다”고 설명했다.

착실한 재활을 통해 건강을 되찾은 한국영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털어냈다. 그는 “개막전 때만 해도 트라우마가 있었다. 하지만 계속 보강운동을 하면서 극복했다. 십자인대 부상이 축구선수에게 치명적이라고 하지만, 이에 대한 두려움이 있으면 다시 축구를 할 수 없지 않나. 부상 자체를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부상을 털고 완벽하게 재기한 한국영에게 ‘국내 최고의 전술가’로 불리는 김병수 감독과의 만남은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감독님을 만나 신선한 경험을 하고 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축구를 하고 있다. 포메이션은 기본이고 볼 받을 때의 위치까지 신경을 써서 알려주신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지만, 감독님의 축구를 이해하면서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하루 모든 순간이 배울 투성이다. 매일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웃었다.

김 감독 역시 한국영에 대한 신뢰가 깊다. 그는 “따로 터치를 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성실하고 훈련도 열심히 한다”며 믿음을 보냈다.

강원은 12경기에서 6승1무5패(승점19)로 5위에 올라 있다. 한국영은 “감독님이 원하는 미드필더의 색깔이 있다. 여기에 내 장점을 더한다면 팀도 나도 더 발전할 수 있다. 우리 팀은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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