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도 주목한 이강인, ‘어게인 1983’의 주연될까

입력 2019-05-21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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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2019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5.24~6.16·폴란드)에 출전하는 이강인(18)에 대한 관심은 비단 한국만이 아니다. FIFA도 주목하고 있다.

FIFA는 21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U-20 월드컵에서 주목해야 할 10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FIFA는 “발렌시아는 인천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을 2011년부터 일찌감치 유소년 팀에 영입했다”며 “그는 2019년 1월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고, 3월에는 국가대표에도 처음 소집됐다”고 설명했다. 24개국 500명 이상의 출전 선수 중 10명의 예비 스타에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는 자질을 인정받은 셈이다.

FIFA의 주목처럼 한국대표팀의 핵심은 이강인이다. 등번호 10번이 말해주듯 그는 에이스다.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

이강인의 강점은 타고난 기량과 함께 풍부한 경험이다. 월드컵 같은 큰 무대에서는 경험을 막강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이강인의 합류를 위해 삼고초려의 심정으로 발렌시아 구단을 방문했던 정정용 감독도 이강인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 등을 소화할 수 있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슈팅 등 개인기가 뛰어나 어느 위치든 가능하다. 다만 그가 원하는 포지션은 공격을 조율하는 역할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이강인이 얼마나 창의적인 패스로 공격루트를 만들어내느냐다.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강인에 대한 동료들의 믿음도 두텁다. “(이)강인이는 공을 끌고 다니지만 상대 수비 1~2명을 꼭 벗겨내니까 옆에서 뛰는 입장에서는 공간이 생겨 좋았다”(정호진), “볼을 주고 나면 마음이 편하다. 볼 키핑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이상준), “큰 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다르긴 하다고 느낀다”(황태현) 등 이강인이 나이는 어리지만 경기장에서는 결코 어리지 않다며 칭찬했다. 이강인 또한 “이번 대회가 간절하다”며 각오를 다졌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 남아공과 함께 F조에 속한 한국은 1983년 대회에서 거둔 4강을 36년 만에 재현하겠다는 목표다. 대표팀은 2차례 평가전을 통해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12일 뉴질랜드전(1-1에 이어 승부차기 7-6 승)과 17일 에콰도르전(1-0 승, 이강인 결승골)에서 모두 승리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한국은 25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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