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선 고종수와 대전’ 서슬 퍼런 K리그 사령탑 교체 칼바람

입력 2019-05-21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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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수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사령탑 교체의 칼바람은 K리그2도 피해가지 못한다.

대전 시티즌은 21일 “성적 부진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고종수 감독을 경질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홈 4연패에 빠진 대전은 정규리그 12라운드까지 3승3무6패(승점 12)로 9위에 머물고 있다.

대전은 일단 대행체제에 나선다. 박철 스카우트가 감독대행을 맡아 25일 수원FC 원정을 준비한다. 고 감독과 대전의 인연은 짧았다. 친정 팀 수원 삼성에서 코치로 활동하던 그는 2017년 11월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반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대전이 고 감독을 경질한 가장 큰 이유는 부진한 성적이다. 18일 전남 드래곤즈에 1-2로 패하는 등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무4패에 그쳤다. 여기에 지난해 대전 구단이 진행한 선수 공개테스트에서 채점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종천 대전시의회 의장이 고 감독에게 특정 선수를 추천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운데 2월 참고인 조사를 마친 고 감독은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K리그1에는 이미 시즌 초반부터 서슬 퍼런 칼바람이 불었다. 꼴찌(12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욘 안데르센 감독(노르웨이)과 결별한 뒤 임중용 감독대행에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가 최근 유상철 감독을 새로 뽑았다. 11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조성환 감독과 결별한 뒤 최윤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포항 스틸러스는 최순호 감독과 헤어지고 코치로 활동해온 김기동 감독 체제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금까지 감독 교체 효과를 확실히 본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김 감독이 부임한 뒤 포항은 4연승을 내달리면서 단숨에 상위권을 위협하는 위치에 올라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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