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잊어라’ 로맥-이학주-김재호, 5월 반전의 사나이들

입력 2019-05-21 16: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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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로맥-삼성 이학주-두산 김재호(왼쪽부터).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제이미 로맥(34·SK 와이번스)과 이학주(29·삼성 라이온즈), 김재호(34·두산 베어스)는 4월까지 악몽의 시간을 보냈다. 로맥은 4번타자, 이학주와 김재호는 주전 유격수로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 보니 이들의 부진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었다. 팬들도 큰 아쉬움을 표현했다.

4월까지 로맥은 30경기 타율 0.224(116타수26안타), 5홈런, 10타점을 기록했고, 이학주는 29경기 타율 0.237(93타수22안타), 3홈런, 11타점, 김재호는 30경기 타율 0.205(88타수18안타), 1홈런, 10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이들의 타율은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최저 2위(김재호)와 3위(로맥), 9위(이학주)였다. 특히 올 시즌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이학주는 4월까지 무려 9개의 실책을 저지른 탓에 적잖은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그러나 5월 들어 이들의 방망이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21일까지 로맥은 5월 16경기에서 타율 0.397,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25를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로맥이 장타력을 뽐낸 덕분에 홈런을 앞세운 SK의 색깔도 되살아났다. 로맥의 5월 타율은 양의지(0.434·NC 다이노스)에 이어 2위다.

이학주는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이면서 침체했던 타격까지 살아났다. 5월 11경기에서 단 한 개의 실책만을 기록했고, 이 기간에 타율 0.375(32타수12안타), 1홈런, 4타점, OPS 0.931의 고감도 타격을 자랑한다. 알을 깨는 아픔을 겪으며 KBO리그에 연착륙했다는 분석이다. 0.375의 월간 타율은 KBO리그 6위다.

김재호도 5월 13경기에서 타율 0.368(38타수14안타), 1홈런, 9타점, OPS 0.970을 기록했다. 월간 타율 순위는 9위로 4월까지 성적과는 판이하다.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자랑하는 데다 최근에는 공격에도 힘을 보태면서 팀의 핵심자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4월까지 타율 순위 ‘워스트 10’의 불명예를 썼던 셋이 ‘톱10’으로 올라선 효과는 팀 성적에도 드러난다. 두산과 SK는 여전히 1~2위를 지키고 있고, 4월까지 승패마진이 -10(10승20패)까지 벌어졌던 삼성의 5월 성적은 8승8패로 정확히 5할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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