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영욱-세진, U-20 차세대 삼각편대를 주목하라!

입력 2019-05-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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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이 임박한 2019 FIFA U-20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전설을 꿈꾸는 한국 대표팀은 공격 삼각편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강인과 조영욱, 전세진(왼쪽부터)의 화력 쇼가 폴란드에서 불붙을 수 있을까.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폴란드에서 개최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 24일 오전 1시(한국시간) 타히티와 세네갈의 대회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힘찬 팡파르를 울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25일 비엘스코-비아와에서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F조 1차전을 펼친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남아프리카공화국(29일)~아르헨티나(6월 1일)와의 남은 여정을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포르투갈은 2년 전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리의 8강 진출을 가로막았던 구원의 상대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의 4강 신화 재현을 목표하고 있는 U-20 정정용호의 강점은 분명하다. 실력이 검증된 공격진이다.

막내 이강인(18·발렌시아CF)이 선봉에 선다.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 포워드를 소화할 그는 탁월한 볼 배급과 슛 능력을 갖췄다. 두 골을 넣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예선을 통해 연령별 대표팀과 첫 인연을 맺은 이강인은 지난해 프랑스 툴롱컵에서도 골맛을 봤다.

해외파, 그것도 유럽 빅리그에 몸담고 있어 차출이 쉽지 않았으나 정 감독과 대한축구협회가 발렌시아를 직접 설득해 조기 합류시킬 만큼 비중이 상당하다. 2022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해온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도 3월 A매치 시리즈에 이강인을 합류시켜 ‘차세대 주자’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 걸음 더 성장할 기회다. 간절하게 대회에 임하겠다”는 것이 FIFA가 ‘주목할 유망주’로 꼽은 이강인의 솔직한 속내다.

폭넓은 활동반경과 빠른 발을 갖춘 다용도 스트라이커 조영욱(20·FC서울)도 주목받는다. 정정용호에서 유일하게 U-20 월드컵을 경험했다. 이강인처럼 18세 막내로 2017년 대회에 출격했다. 신분은 달라졌다. 2년 전은 대학생이었지만 지금은 2년차 프로 선수다.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김학범 감독이 22세 이하(U-22) 대표팀에서도 활약 중이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2020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무난하리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 감독은 최전방과 측면이 가능한 조영욱의 역량을 최대한 높이기 위한 고민을 꾸준히 해왔다.

조영욱은 “많은 골을 터트리고 싶다. 8강, 내친 김에 4강 이상까지 본다. 폴란드 여정을 최대한 길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KFA 올해의 영 플레이어’에 선정된 전세진(20·수원 삼성)도 U-20 대표팀에서 주목할 선수다. 이강인과 같은 시기 정정용호에 입성한 그는 툴롱컵과 AFC U-19 챔피언십 본선에서 뛰었다. K리그에서도 진가를 인정받는다. 프로 2년차를 맞은 그는 한층 성숙된 플레이로 올 시즌 수원의 주축으로 발돋움했다. 정 감독은 조영욱과 전세진을 투 톱에 기용한다. 볼 컨트롤과 돌파력이 우수하고 연계 플레이에 능한 전세진은 “축구 축제를 즐기려 한다. 도우미뿐 아니라 필요할 때면 직접 해결사로 나설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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