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인환 “1군 첫 안타, ‘이제 잘 풀리겠다’는 희망 품게 해”

입력 2019-05-2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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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인환이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한화 이글스

프로 데뷔 첫 기록은 야구인생에서 잊지 못할 하나의 이정표다. 오랜 기다림 끝에 만들어낸 첫 기록은 그만큼 더 값질 수밖에 없다.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인환(25)도 입단 4년째에 1군 무대에서 첫 안타를 터트리며 막혀있던 혈을 뚫었다.

김인환은 화순고~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6년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타격 재능이 뛰어나 많은 기대를 모았고, 2군에선 끊임없이 잠재력을 뽐냈다. 2017시즌 타율 0.315, 9홈런, 39타점을 기록했고, 정식선수로 전환된 2018시즌에는 타율 0.335, 16홈런, 69타점으로 한층 업그레이드하며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1군의 벽은 높았다. 2018시즌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지만, 4경기에서 6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올해도 2군경기 30게임에서 타율 0.336(116타수39안타), 4홈런, 27타점, 출루율 0.409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자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그리고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해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동료들은 곧바로 첫 안타 기념구를 챙겼다. 2만5000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만든 결과라 더욱 뜻깊었다.

김인환은 “지금까지 1군에서 뛰는 것 하나만 목표로 삼고 열심히 했다”며 “언젠가는 (첫 안타를) 칠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매 타석에 들어섰다. 외야에 공이 떨어질 때 ‘드디어 나왔구나’ 싶었다”고 돌아봤다. 덧붙여 “이제 뭔가 잘 풀릴 수 있겠다는 희망을 품게 해준 안타이기에 그만큼 의미가 크다.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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