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어’로 불리는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 토트넘과 리버풀, 결승에서 맞붙은 두 팀 중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팀은 252억 원의 챔피언 상금을 챙기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숫자를 통해 2019 UCL 파이널의 이모저모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 73.5 & 7.5
UCL 우승 트로피의 높이(㎝)와 무게(㎏)다. 우승컵 좌우의 큰 손잡이가 마치 인체의 귀를 연상케 해 ‘빅 이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UCL 트로피는 1956년부터 수여됐고 현재의 디자인은 1967년 정해졌다. UCL 우승팀에는 복제품이 주어지며 3연패 또는 통산 5회 이상 우승해야만 진품을 영구 소장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정품 빅 이어를 보유한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아약스(네덜란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AC밀란(이탈리아), 리버풀(잉글랜드) 등 6개다.
● 64 & 27
UCL 파이널은 지금까지 64차례 펼쳐졌다. 1955년 처음 시작됐다. 이 대회는 유러피언컵으로 불리다가 1992년부터 지금의 명칭(UEFA 챔피언스리그)으로 바뀌었다. 마드리드에서의 올해 대회 파이널은 통산 64번째이고, UCL 명칭이 바뀐 이후 27번째 펼쳐지는 무대다. 유럽축구의 한 시즌을 마무리하는 대회이기도 해 지구촌의 관심이 항상 뜨겁다. 레알 마드리드가 가장 많은 우승횟수(13회)를 자랑하고, 그 뒤를 7차례 정상에 오른 AC밀란이 따르고 있다. 그 외에 바이에른 뮌헨, FC바르셀로나(스페인), 리버풀이 나란히 5회씩 우승했다.
● 63000
UCL 파이널이 펼쳐질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의 공식 수용인원이다. 본래는 최대 6만8000명 이상을 채울 수 있지만 오직 UCL 파이널을 위해 5000석을 축소하고, 이 자리에 전 세계의 취재진을 위한 공간을 임시로 마련했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전체 입장권 가운데 1만7000장씩 가져갔고, UEFA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 일반 판매는 4000장이다. 나머지는 UEFA와 중계권사, 공식 후원사, 개최지 마드리드시가 가져갔다. 마드리드에서 UCL 파이널이 펼쳐진 것은 2010년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안방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렸다.
● 1800
전 세계에서 마드리드를 방문할 방송인력 숫자다. 약 200여개의 방송사들이 TV와 라디오 등을 통해 현장 생중계를 하며 해설위원과 캐스터를 위한 테이블 좌석이 130개 마련됐다. 방송 부스는 추가 비용을 지불할 방송사들에 제공되는데, 그라운드를 바라볼 수 있는 스튜디오는 8개이고, 미디어 트리뷴(취재석)의 외야 스튜디오는 7개가 마련됐다. 그밖에 3개의 실내 스튜디오가 설치됐다. 방송사를 위한 플래시 인터뷰 지역은 14개이다.
● 52 & 650
완다 메트로폴리타노 곳곳에 설치될 카메라는 모두 52대로 알려진다. 주관방송사에게 이 중 42대의 고화질 카메라를 설치할 권한이 부여됐고 UEFA가 별도로 10대의 대형 카메라를 준비했다. UEFA로부터 취재 승인을 받은 인원은 650명으로 인쇄 및 온라인 매체 기자들과 프리랜서, 사진기자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단판으로 끝나는 단일 종목, 특정 경기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있다.
● 700
UEFA는 오직 UCL 파이널을 위해 250명의 직원들을 파견했다. 물론 여기에는 임시직군도 포함된다. 스페인 왕립축구협회와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일부가 합류해 이미 업무에 나섰다. 자원봉사자는 450명으로 이들은 경기장과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 도심 한복판 광장 4곳에서 분산 진행될 UCL 파이널 페스티벌 현장에 배치돼 활동할 예정이다.
마드리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