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조범현 전 감독 역할 매우 중요”

입력 2019-06-0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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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왼쪽)-조범현 전 감독.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주전 포수 유강남(27)은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오른쪽 손목에 염증이 생겨 송구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10일 후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두 번째 포수 정상호(36)도 부상 중이다. 당분간 이성우(38)가 주전 포수 역할을 맡는다. 포수들의 시즌 중 부상은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리그 대부분 팀들이 포수 전력이 두껍지 못한 영향이 크다.

류중일 감독은 4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타 포지션과 비교해 즉시전력 포수가 더 부족한 이유에 대해 학생야구 코칭스태프 구성을 원인으로 꼽았다. 류 감독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재정이 넉넉한 팀도 배터리 코치를 따로 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격, 투수, 수비 파트 지도자만 있는 경우가 많다. 대학도 배터리 코치가 없는 팀이 있다”고 전했다. “감독이 포수 출신인 경우가 아니면 수비코치가 포수를 가르칠 수 밖에 없다.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있지만 전문적인 부분은 배울 수 없다”며 “장채근 감독이 이끌고 있는 홍익대에서 최근 좋은 포수들이 배출되고 있다. 그만큼 포수 출신 지도자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감독은 이어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조범현 전 KIA 타이거즈·KT 위즈 감독의 재능기부를 언급했다. 조범현 전 감독은 최근 수년째 자비를 보태 전국의 중고교 팀을 돌며 포수들을 가르치고 있다. 팀 코치들은 조 전 감독의 코칭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 뒤 훈련에 참고하기도 한다. 류 감독은 “조 감독님이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들었다. 포수 육성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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