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박찬호보다 빠른 2019년 류현진, 10승도 OK?

입력 2019-06-10 15: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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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류현진(32)이 8연승과 함께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 마이크 트라웃과 일본인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버티는 LA 에인절스다.

류현진은 11일 오전 11시7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상대 선발은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우완 그리핀 캐닝으로 평균 구속 150㎞의 강속구를 던진다. 시즌 성적은 7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ERA) 3.52, 이닝당 출루허용(WHIP) 1.02다.

선발 매치업에선 ‘코리안 몬스터’의 낙승이 예상된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9승1패, ERA 1.35, WHIP 0.78을 올렸다. 10일 현재 빅리그 전체에서 다승 공동 1위, ERA 1위, WHIP 2위다. 최근 8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비롯해 7연승 중이다.

에인절스를 상대로도 강했다. 통산 3경기에서 2승무패, ERA 0.83, WHIP 0.60이다. 가장 최근의 등판은 2017년 6월 29일 원정경기로, 5.2이닝 7안타 8삼진 2실점했다. 에인절스의 간판타자 트라웃과 맞붙어서도 7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천적 같았다. 오타니와 맞붙는다면 이번이 첫 대면이다. 트라웃은 62경기에서 타율 0.296, 17홈런, 42타점을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28경기에서 타율 0.248, 6홈런, 22타점이다.

에인절스를 제물로 10승을 거머쥔다면 올 시즌 자신의 목표로 삼은 20승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다. 2000년 개인 시즌 최다 18승(10패·ERA 3.27)을 신고한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비교해도 무척 빠른 페이스다.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2000년 박찬호는 시즌 15번째 선발등판(6월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5연승으로 9승째(4패)를 찍은 이후 5경기에선 승리 없이 3패만을 떠안았다가 21번째 선발등판(7월 2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힘겹게 10승을 건졌다. 12번째 선발등판(6월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연승으로 9승을 챙긴 류현진이 대선배 박찬호를 넘어 10승 고지에도 먼저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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