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 1-1’ 벤투, “공정한 결과…백승호는 원하는 바를 보여준 사례”

입력 2019-06-11 2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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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이란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경기가 열렸다. 한국 벤투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란과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8년째 무승 징크스가 계속됐지만 내용은 만족스러웠다. 특유의 무표정으로 공식기자회견에 나선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은 “(무승부는) 서로에 공정한 결과”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아쉬운 무승부였다.

“치열하고 대등한 경기를 했다. 두 팀에 전부 기회가 돌아갔다고 본다. 수비부터 견고하게 한 덕분에 결정적인 찬스는 많지 않았다. 우리가 지배한 적도 있었고 상대가 흐름을 통제한 시간도 있었다. 워낙 강한 상대라 상황에 따라 라인을 내려야 할 때도 발생했다.”


-백승호(지로나FC)가 A매치에 데뷔했다.

“우리가 원하는 바를 보여준 좋은 예가 백승호다. 어린 선수들은 인내하면서 기회를 주려 한다. 두 번째 소집에서 기회를 얻었다. 특히 중앙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봤다. 볼을 소유했을 때의 플레이, 체력적으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자신감도 좋았다.”


-이란을 극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상대전적만 볼 필요가 없다. 이란에 한동안 골을 못 넣었지만 (오늘은) 득점도 했다. 지금까지의 16경기를 잘 분석해야 한다. 9월 이전에 경기별 올바른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90분 내내 치열하게 싸울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


-6월 A매치 시리즈를 되돌아본다면.

“호주, 이란 모두 우수한 팀이다. 포메이션 변화를 줬지만 기본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유지했다. 각기 다른 대응책을 찾으려 했다. 특히 이란은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현 콜롬비아) 체제에서 꾸준히 조직을 키웠다. 월드컵 예선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부임 후 느낀 한국의 보완점은.

“약점은 숨겨야 한다. 강점을 더 부각시키며 준비하려 한다. 누구나 개선할 점은 있으나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싶진 않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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