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버크, 세계 최장타자 자존심 세우다

입력 2019-06-12 19: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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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버크. 사진제공|KPGA

13일 개막하는 2019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의 이벤트 대회인 롱 드라이브 챌린지가 12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 서코스에서 벌어졌다.

2차례 월드 롱드라이브 챔피언에 오른 팀 버크(33·미국)를 비롯해 2015년 미국남자프로골프(PGA)투어 평균 비거리 1위를 기록했던 스콧 핸드(46·호주)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6명(김비오·김봉섭·김홍택·김대현·허인회·박배종)이 함께 참가했다.

총 8명의 출전선수들은 즉석추첨으로 대진표를 확정했다. 서코스 9번 홀(파4) 특설 티잉 그라운드에서 펼쳐진 장타대결은 8강전~4강전~결승전 순으로 진행됐다. 토너먼트마다 2라운드로 진행됐고 라운드당 기회는 4번이었다. 선수들은 1분30초 안에 4번의 샷을 하고 정해진 구역 안에 볼이 떨어져야 기록으로 인정받는 방식이었다.

A조 김비오(29·호반건설)는 308.9야드를 기록해 301야드의 스콧 핸드를 눌렀다. B조는 김홍택(26·볼빅)이 316야드를 기록해 313.7야드의 김봉섭(26·조텍코리아)을 눌렀다. 가장 관심이 컸던 C조 ‘현존 최강’ 장타자 팀 버크와 한국의 원조 장타자 김대현(31·제노라인)의 대결은 305.6야드-295.8야드로 팀 버크가 승리했다. D조는 박배종(33·하나금융그룹)이 299.8야드를 기록해 296야드의 허인회(32·스릭슨)를 눌렀다.

이어진 첫 번째 4강전에서 331.4야드의 김홍택이 317.1야드의 김비오를 누르고 결승전에 선착했다. 두 번째 4강전에서는 326.5야드를 기록한 팀 버크가 311.5야드의 박배종을 누르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우승상금 500만 원이 걸린 결승전은 예상대로 세계 최장타자 팀 버크의 승리였다. 1라운드에서는 김홍택이 305야드를 기록해 301.2야드의 팀 버크를 눌렀다. 이변이 나오는 듯했지만 계속된 2라운드에서 팀 버크가 진짜 실력을 보여줬다. 경쟁자가 310.1야드를 기록한 상황에서 팀 버크가 2라운드 첫 시도에서 328.1야드를 때려 역전승을 거뒀다. 미식축구선수를 연상시키는 탄탄한 몸의 팀 버크는 이 샷을 날린 뒤 우승을 확신하는 포즈를 취했다. 준결승전에서 2019시즌 코리안투어 장타부문 1위 김비오를 눌렀던 김홍택은 250만 원의 준우승 상금을 받았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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