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시즌 반환점 도달 ‘2강3중4약1극약’

입력 2019-06-1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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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에 도달한 KBO리그는 시즌 초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흘러가고 있다. 변수는 5강 문턱에 걸려 있는 NC 다이노스다. 현재 6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어느 정도 벌려 놓았지만, 후반기 경기 수를 감안하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차이다. 스포츠동아DB

2019 KBO리그가 반환점에 도달했다. 팀당 71~75경기를 치르며 시즌 전체 144경기의 절반을 넘어섰거나 눈앞에 두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개막 직전인 3월 말 허구연(MBC), 이순철(SBS 스포츠), 김용희, 조범현 전 감독, 이승엽 KBO 기술위원 등 외부 전문가 30명에게 리그 판도 예측을 의뢰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 키움 히어로즈를 3강 후보,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를 하위권으로 전망했다.


● 2강·3중·4약·1극약

반환점에 다다른 시점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은 큰 틀에서 적중하고 있다. SK와 두산이 2강, LG 트윈스, 키움, NC가 3중,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KIA가 4약, 그리고 롯데가 유일하게 3할대 승률로 최악의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꼽히는 KIA와 롯데의 부진은 리그 흥행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개막 전 각 구단은 878만 488명의 관중을 목표로 정했다. 그러나 16일까지 리그 전체 관중수는 지난해 같은 경기수와 비교해 8.14%가 감소했다.

지금의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지난해보다 약 74만 명의 관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흥행악제가 이어진다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800만 관중이 무너질 수도 있다.


● 전국구 구단 KIA·롯데의 부진 흥행에 악영향

그러나 수도권에서 폭발적인 관중 동원 능력이 있는 LG가 상위권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서울 라이벌 두산과 2위 싸움을 할 수 있다면 흥행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반기 순위 싸움은 마운드 전력, 특히 외국인 선발 싸움이 많은 영향을 미쳤다. 공인구의 변화로 투고타저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며 홈런 숫자가 급감했고 투수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졌다.

뛰어난 외국인 선발을 보유한 SK, 두산, LG가 순항하고 있는 비결이다. 홈런은 반환점에 도달했지만 20홈런 타자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40홈런 타자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전반기에서 나타난 또 다른 특징은 상·하위권 팀들의 전력차가 크게 벌어졌다는 부분이다. 팬들 사이에서 ‘1~5위가 1부 리그, 6~10위가 2부 리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리그 평준화에 실패했다.

후반기 초반 관전 포인트는 SK와 두산의 1위 싸움, 그리고 LG와 키움의 3~4위 경쟁이다. 급격히 추락한 5위 NC가 전력을 수습하지 못할 경우 KT와 삼성이 가을야구를 향한 역전극도 노려볼 만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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