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키움 브리검, 200이닝 후유증 극복

입력 2019-06-19 2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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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선발투수 브리검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31·키움 히어로즈)이 리그를 호령했던 지난해 모습으로 돌아왔다. 200이닝 후유증에서 벗어나며 에이스 모드를 가동했다.

브리검은 19일 고척 KT 위즈전에서 7이닝 5안타 2볼넷 6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8개. 직전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7이닝 투구(2자책 패전)를 펼친 데 이어 2연속경기 긴 이닝을 소화했다.

브리검은 지난해 31경기에서 199이닝을 소화하며 11승7패1홀드, 평균자책점 3.84를 기록했다. 승수는 적었지만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키움의 가을 잔치 진출을 견인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에서 22.2이닝을 더했으니 시즌 전체로는 200이닝을 훌쩍 넘겼다.

결국 올 시즌 초에 탈이 났다. 키움 코칭스태프는 스프링캠프 당시 몸이 덜 만들어졌다는 판단에 다소 여유를 줬지만, 개막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7로 부진한 채 2군으로 내려갔다. 어깨와 팔꿈치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자체 판단이었다. 이어 5월에도 햄스트링 통증으로 다시 2군행을 결정했다. 꾸준하던 지난해와 딴판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벤치의 잘못이다. 또 하나 배웠다. 많은 이닝을 소화한 투수라면 준비 과정부터 다르게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반성했다.

하지만 시즌을 치르며 점차 감을 찾고 있다. 장 감독도 “지난해 모습이 보이고 있다”며 에이스의 귀환을 반겼다. 키움은 에릭 요키시가 리그 적응을 끝마친 상태다. 여기에 브리검까지 가세한다면 리그 최강의 외인 원투펀치를 갖추게 된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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