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웅상박’ SK-두산, 1위 자리 놓고 인천에서 정면승부

입력 2019-06-2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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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왼쪽)-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올 시즌 2강으로 꼽히고 있는 두 팀이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KBO리그 주말 3연전을 벌인다. 경기 결과에 따라서는 순위가 서로 바뀔 수도 있는 중요한 일전이다. 두 팀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정확하게 6번의 맞대결을 남겨놓았는데, 모두 홈과 원정에서 주말 3연전을 갖는다.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는 잠실구장에서 또다시 빅 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홈팀 SK는 당연히 지금의 순위를 지킨다는 입장이다. 6할 중반이 넘는 승률을 기록하며 전반기 내내 고공행진을 펼쳤지만, 격차가 날 만하면 쫓아오는 두산의 추격에 아슬아슬한 수성을 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 이상을 기록한다면 어느 정도 여유 있는 게임를 만들 수 있다.

두산은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긴다는 의지다. 6할 승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두산과 SK 뿐이지만, 2위인 두산으로서는 중위권에서 강하게 치고 올라오는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추격까지 뿌리쳐야 한다. 상대가 SK가 아닐지라도 현 시점에서 승수 쌓기는 필수다.

어떤 승부든 늘 변수는 존재한다. 그런데 이번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선발 변수가 서로에게 한 가지씩 있다. SK는 올 시즌 막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순항 중이던 외국인투수 앙헬 산체스가 지난 15일 ‘휴가’를 받으며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로테이션 상이면 두산과의 3연전 중 출전할 수 있었으나 현재는 전력 외 자원이다. 새로운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와 토종선발 문승원, 박종훈이 출격할 예정이다.

두산은 세스 후랭코프의 빈 자리를 누가 메우느냐가 변수다. 이현호, 최원준으로 후보가 압축되는데,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최원준이 선택을 받았다. 순번대로면 21일에 유희관이 등판하고, 그 다음 날인 22일 토요일 경기에 대체 선발이 나올 차례다. 23일에는 이용찬이 예정돼 있다.

타격에서는 절정의 폼을 유지하고 있는 두 타자들이 어떤 맞대결을 벌일 지 흥미롭다. SK는 최정, 두산은 외국인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대기 중이다. 최정은 19일까지 최근 10경기 타율이 무려 0.536에 이른다. 홈런 두 개를 포함해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페르난데스 역시 만만치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36를 기록, 5타점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을 이끌었다.

말 그대로 ‘용웅상박’이라 할 수 있는 두 팀의 대결에 양보란 없다. 어느 한 쪽이든 2승 이상을 가져가야 만족할 수 있는 시리즈다. 지키느냐, 빼앗느냐 운명의 3연전이 눈앞이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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