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위고 요리스’를 꿈꾸는 고려대 GK 민성준

입력 2019-06-2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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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축구부 골키퍼 민성준(체육교육과 18학번). 사진제공|청춘스포츠

국내 대학축구계에 뛰어난 실력을 갖춘 골키퍼가 등장했다. 바로 동물적인 감각으로 몸을 던지는 고려대학교 민성준이다. 민성준은 2018 수원 JS컵(U-19) 모로코전에서 신들린 슈퍼세이브로 MOM(Man Of the Match)을 차지하고, 2018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 서울 이랜드FC와의 승부차기에서 두 차례 선방으로 프로팀을 제압해 화제가 됐던 주인공이다.

“빠른 순발력을 이용한 방어에는 자신 있습니다”. 민성준은 뛰어난 반사신경과 큰 키(189cm)로 승부차기 선방에 강점을 보인다. 2019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도 승부차기 선방으로 고려대를 4강까지 이끌었다. 민성준은 “팀 훈련 때 코치님께 받은 훈련과 개인적으로 한 줄넘기, 웨이트트레이닝이 도움이 됐다”며 선방비결을 귀띔했다. 고려대 서동원 감독도 “가까운 거리의 슈팅도 선방할 수 있는 반사신경이 천부적으로 뛰어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호진이는 능력 자체도 좋고 친분이 두터워서 좋은 호흡을 자랑한다”. 민성준은 최근 U-20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절친 정호진(MF)과 함께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부름을 받았다. 2018 AFC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도 든든히 골문을 지켰지만, 최근 U-20 월드컵 대표팀에는 프로 소속 골키퍼들만 발탁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그럼에도 5월 태백국제축구대회에 차출되어 승부차기 선방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꿋꿋이 자신의 역량을 드러냈다.

민성준에게는 끝을 향해가는 U리그와 연세대와의 정기전이 남았다. 그는 “최후방에서 동료들에게 안정감과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정기전에서 연세대에 1-2로 패한 아쉬운 기억이 있는 민성준은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까지 보완해 다 막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신의 롤모델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홋스퍼의 위고 요리스를 뽑은 민성준은 “체격조건도 비슷해서 요리스를 본받는다면 골키퍼로서 큰 발전이 있을 것 같다. 하루빨리 프로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밝혔다. 고려대 2년 선배인 송범근이 2학년을 마치고 전북현대에 입단한 것처럼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고 싶다는 당찬 포부였다.

김태형 명예기자(고려대 지리교육과) nadakth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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