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원’으로 부상하는 SK, 추격동력 찾아야 하는 두산

입력 2019-06-26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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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왼쪽)-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두 SK 와이번스가 독주태세를 굳히고 있다. 2위 두산 베어스의 집중견제를 뚫고 멀찌감치 달아나고 있다. 멀어져가는 SK를 바라보는 두산은 허탈해할 틈마저 없다. 3위 키움 히어로즈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기 때문이다.

SK와 두산의 간격은 어느새 5경기차까지 벌어졌다. 지난 주말 맞대결(인천)에서 두산에 3연전 싹쓸이 승리를 거둔 SK는 여세를 몰아 2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도 8-3으로 이겨 4연승을 신고했다. 반면 같은 날 두산은 포항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11로 무릎을 꿇고 4연패에 빠졌다. 5게임차(SK 52승1무25패·두산 48승31패)는 올 시즌 두 팀의 최대 간격이다.


● 순식간에 다시 벌어진 1·2위 격차

SK와 두산은 개막 직후부터 치열하게 선두를 다퉈왔다. 그러나 5월 30일 SK가 두산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 자리를 탈환한 뒤로는 요지부동이다. 한때 3게임차로 벌어졌던 두 팀의 간격은 두산이 NC 다이노스에 3연전 스윕 승리를 챙긴 20일, SK는 KIA 타이거즈에 또 한 번 덜미를 잡히면서 1게임차까지 줄었다. 1위 싸움에 다시 불이 붙었다.

그러나 SK를 만난 두산은 빈타에 허덕이며 1-14, 0-3, 2-3으로 잇달아 패했다. 헨리 소사(7이닝 3안타 7삼진 무실점)~문승원(7이닝 3안타 6삼진 무실점)~박종훈(5이닝 1안타 6삼진 1실점)으로 이어진 SK의 선발 3명은 모두 승리를 거뒀다. SK가 최대 강점인 견고한 선발진을 앞세워 자신들의 방식대로 두산을 완파했다.


● 상대 전적마저 완벽한 ‘스페셜 원’ SK

지난 주말 두산을 완벽히 제압하면서 SK는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유일하게 ‘열세’가 전혀 없는 팀이 됐다. 두산(4승4패), KIA(4승1무4패)와는 여전히 백중세지만, 나머지 7개 팀에는 모두 ‘우세’한 상대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KT 위즈는 9승2패, 삼성은 7승1패로 철저하게 잡고 있다. 반면 두산은 키움과 KT(이상 4승5패)에 아직까지 열세를 보이고 있다.


● 후랭코프의 건강한 복귀가 시급한 두산

25일 고척에서 KIA를 7-3으로 꺾은 키움의 6월 기세가 만만치 않다. 이날까지 6월 21경기에서 15승6패다. SK와 함께 6월 성적 공동 1위다. 어느덧 두산을 턱밑까지 쫓아왔다. 46승34패로 두산에 2.5경기차로 다가섰다. 키움만이 아니다. 43승1무33패의 LG도 두산과 3.5게임차다.

6월 성적 11승10패의 두산이 부활하려면 선발진의 분발이 절실하다. 6월에도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과 이영하는 3승씩을 올리고 있지만, 나머지 선발투수들은 부진하다. 5월까지는 2.59로 1위였던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6월만 살펴보면 6.24(10위)까지 치솟았다.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운 세스 후랭코프의 복귀를 터닝 포인트로 삼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포항 원정에 동행중인 후랭코프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첫머리인 28일 복귀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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