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가 반가운 김한수 감독, 원태인 공백 부담 덜었다

입력 2019-06-26 16: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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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태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가 우천 취소된 26일 포항구장. 삼성 김한수 감독은 폭우가 쏟아지는 그라운드를 응시하며 27일 경기의 선발투수 변경을 예고했다. 26일 선발등판 예정이던 윤성환이 아닌 덱 맥과이어가 마운드에 오른다. 맥과이어는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캐치볼을 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이 그대로 등판한다.

이번 비는 삼성 입장에서 반가울 수밖에 없다. 23일 말소된 원태인에게 휴식을 준 상황에서 선발로테이션 운용에 대한 고민을 덜어낸 덕분이다. 김 감독은 “(우천 취소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면) 원태인의 차례였던 금요일(28일) 대구 SK 와이번스전 선발투수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2군에서도 지켜보고 있었다”며 “주말에도 비 예보가 있어 상황을 더 봐야 한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면 금요일에 윤성환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어제(25일) 타격감이 좋았는데(11득점) 아쉽지 않냐”는 김용달 KBO 경기운영위원의 걱정 섞인 한마디에도 여유 있게 웃어보였다.

원태인은 데뷔 첫 선발등판한 4월 28일 대구 LG 트윈스전부터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선발로 나선 10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2.67(54이닝 16자책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 선발투수 가운데 압도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올린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서기 과부하 등을 우려해 휴식을 부여했는데, 마침 그 공백에 대한 고민이 사라졌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김 감독은 “이제 장마철인데 선수들의 컨디션을 고려해야 한다”며 “타자들도 무리시키지 않으면서 잘 이겨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포항|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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