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투수들의 무덤’ 넘어 10승+이달의 투수상 연속수상 모두 잡는다!

입력 2019-06-28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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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29일(한국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 통산 5번째 쿠어스필드 방문이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통하는 쿠어스필드에선 류현진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도약한 올해는 다른 결과를 기대해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한 29일(한국시간) 이달 마지막 등판에서 4번째 시즌 10승 도전에 나선다.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에서 9승째를 따낸 뒤 3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에도 불구하고 번번이 승수 쌓기에 실패한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제는 경기장이다.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구장이 위치한 덴버 지역의 해발고도가 높은 까닭에 공기밀도가 낮아 타구가 더 멀리 뻗어나간다. 공 끝의 움직임이 좋은 투수들도 회전력을 살리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중론이다.

류현진도 통산 4차례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ERA) 7.56(16.2이닝 14자책점)에 그쳤다. 홈런도 원정구장 중 가장 많은 5개를 허용했다. 같은 5개의 홈런을 내준 오라클파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선 10경기, 체이스필드(애리조나)에선 8경기를 치른 것과 비교하면 확연해진다.


올 시즌 가장 돋보이는 수치인 삼진(90개)/볼넷(6개) 비율도 쿠어스필드에선 12삼진/10볼넷으로 신통치 않았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 역시 2.28에 달한다. 2017시즌 쿠어스필드 원정 3경기에선 모두 5이닝 이전 조기강판의 부진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ERA 10.12).

가장 경계할 상대 타자는 아무래도 3루수 놀란 아레나도다. 21타수 12안타(타율 0.571) 3홈런 8타점으로 류현진에게 강했다. ‘모 아니면 도’의 스윙으로 통산 타율이 0.236에 불과한 파워히터 마크 레이놀즈도 8타수 3안타(0.375) 1홈런 3타점이다. 리드오프 찰리 블랙먼(타율 0.296·1홈런·3타점)도 빼놓을 수 없는 경계대상이다.

이번 등판은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 연속수상 여부가 걸린 한판이기도 하다. 5월 6경기에서 5승, ERA 0.59로 수상에 성공한 류현진은 6월 4경기에선 1승만을 거두고 있지만 ERA는 0.69(26이닝 2자책점)에 불과하다. 삼진(21개)/볼넷(1개) 비율도 변함없이 뛰어나다. 이번 등판에서 호투를 펼치며 10승을 거머쥔다면 연속수상도 노려볼 만하다. 동양인 투수의 이달의 투수상 연속수상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한 차례도 없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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