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 사진제공|경남FC
K리그1 도민구단 경남FC는 들뜬 마음으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창단 이후 처음 출격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위해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 선수단 전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잘 싸웠지만 경험의 한계에 부딪혔다. 경남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동력을 상실했다.
한 번 꼬인 실타래는 쉬이 풀리지 않았다. 정규리그까지 여파가 이어졌다. 경남은 17경기 동안 2승6무9패(승점 12)에 그쳤다. 지난 시즌 2위의 감동은 완전히 식었다. 그저 FA컵으로 위안을 삼기에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경남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 원정을 떠난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운명의 승부다. 가물가물한 승리의 기억을 되찾고 강등권에서 탈출해야 한다. 경남의 마지막 승리는 3월 말 대구FC와의 4라운드가 마지막이다.
상대전적에서 8승11무13패로 열세이지만 다행히 수원은 예전과 달리, 마냥 버거운 상대가 아니다. 17경기에서 4승7무6패(승점 19)를 쌓아 8위에 랭크된 ‘조금 앞선’ 팀이다. 4월 8라운드 기억도 짜릿하다. 경남은 2-3으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에 배기종의 극적인 동점골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남은 부상으로 잠시 전열을 이탈했던 베테랑들이 복귀하고 있다. 조던 머치와 김효기가 훈련에 합류했다. 실전 감각이 부족해 수원 원정 합류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컨디션을 되찾을 전망이다. 시즌 초 부상을 당했다가 지난달 말 풀 트레이닝에 합류한 외국인 공격수 룩의 무서운 기세는 경남 벤치에게 큰 힘을 실어준다.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해 떨어진 동료들의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전과 반등을 노리는 경남은 수원 원정부터 한 걸음씩 전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