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새 희망’ 권순우, 윔블던에서 날아오를 준비 마쳤다

입력 2019-06-30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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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사진제공|CJ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권순우(21·당진시청·세계랭킹 126위)가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본선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기회를 잡았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햄튼에서 개막하는 2019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 이번 대회 10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카렌 하차노프(23·러시아·9위)와 맞붙는다. 권순우와 하차노프의 1회전 대결은 1일 혹은 2일에 편성될 예정이다.

하차노프는 신장이 198㎝로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 있는 스트로크가 장점인 선수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는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고, 앞서 열린 프랑스오픈에서는 8강에 오르는 등 여러 굵직한 대회에 좋은 성적을 냈다.

권순우는 6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로햄튼에서 열린 윔블던 예선 최종전에서 다니엘 브란츠(32·독일·191위)를 세트 스코어 3-1(6-2, 6-7, 6-1, 6-0)로 이겼다. 예선에서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윔블던 본선행을 확정, 2015년 정현(23·한국체대·156위) 이후 4년 만에 윔블던 본선에 오르는 한국 선수가 됐다.

권순우가 하차노프를 꺾고 2회전에 진출하면 2007년 3회전까지 진출한 이형택(43·은퇴) 이후 12년 만에 윔블던 단식 본선에서 이기는 한국 선수가 된다. 2015년에 출전한 정현은 당시 1회전에서 피에르-위그 에베르(28·프랑스)에게 패해 2회전에 오르지 못했다.

권순우는 “본선까지 남은 기간 잘 준비해서 누구를 만나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최근 좋은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노박 조코비치(32·세르비아·1위), 라파엘 나달(33·스페인·2위), 로저 페더러(37·스위스·3위)가 모두 출전해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조코비치는 2018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나달은 앞서 열린 프랑스오픈에 이어 2019년 메이저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페더러는 대회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8회)의 타이틀을 지키기 위해 코트로 나선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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