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김도훈, “김보경 동점골…가라앉을 뻔한 분위기 살렸다”

입력 2019-06-30 2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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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울산 현대 김보경이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후 환호하고 있다. 상암|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후반 추가시간, 그것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에 터진 동점골이 다 죽어가던 울산 현대를 살렸다.

울산은 6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8라운드에서 FC서울과 2-2로 비겼다. 김태환의 첫 골로 리드했으나 전반 막판 상대에 두 골을 연달아 내줘 1-2로 뒤진 울산은 종료 직전 김보경의 골로 한숨 돌렸다.

서울 홈 팬들은 울산의 응원곡인 ‘잘 가세요’를 부르며 미리 승리를 기뻐했으나 마지막 통한의 실점으로 울상을 짓게 됐다. 김보경의 동점골이 터진 순간, 벤치를 박차고 달려나가며 선수들과 기쁨을 나눈 울산 김도훈 감독은 “가라앉을 수 있는 분위기를 살린 귀한 득점”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 소감은?

“선수들 정말 고맙고 수고했다. ACL 탈락 이후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2-2로 비겼으나 마음으로 5-2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판정은 존중한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다시 준비하겠다.”


-심판 판정에 대해 말할 것이 없나.

“룰에 의해 결정됐으니까. 그래도 존중한다. 비겼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일 뿐이다. 판정에 대해서는 존중하기로 약속했다.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나.”


-종료 직전의 골이 어떤 의미일까.

“우리에게 남은 대회는 K리그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데, 적지에서 소중한 1점을 얻었다. 팀이 조직적으로 완성돼 가는 느낌을 받고 있다. 더 좋아지리라 믿는다.”


-극장 골이 터졌을 때 감독의 세리머니도 대단했다.

“비겼는데, 순간 이긴 줄 알았다. 종료직전의 동점골이 드문 일인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 감사하다. 끝까지 득점을 향한 모습이 대견했다. 나도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넘어 달려갔다.”


-선두 싸움이 치열하다.

“선두권 팀들과의 대결도 중요하나 나머지 상대들과의 대결도 신경을 써야 한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야 한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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