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헨티나가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3·4위전에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칠레와의 2019 코파아메리카 3·4위 결정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부터 기세가 좋았다. 전반 12분 메시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의 깊은 태클에 넘어져 프리킥을 얻었다. 이를 두고 칠레 선수들이 주심에게 항의해 혼란을 겪는 메시가 잽싸게 프리킥을 시도해 문전으로 침투하던 세르히로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에게 연결했다. 아구에로는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아르헨티나는 전반 22분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2-0으로 달아났다.
전반 36분에는 메시가 골 에어리어 안쪽으로 향하는 패스를 잡는 과정에서 이를 차단하려던 칠레의 가리 메델(베식타스)이 충돌해 신경전이 벌어졌다. 둘은 가슴을 몇 차례 들이받으면서 심한 언쟁을 벌였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메시와 메델을 모두 퇴장시켰다.
둘의 퇴장이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페널티킥으로 1골을 허용했지만, 리드를 잘 지켜내면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메시는 경기 후 3위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한 아르헨티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는 브라질의 우승에 초점이 잡혔다”며 대회 운영 방식과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