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스포츠동아DB
KT 위즈는 창단 후 처음으로 연승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다. KT는 6월 2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부터 7월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10경기에서 9승1무를 기록했다. 파죽의 9연승이었다. 종던 팀 최다 기록이었던 5연승을 넘어 맹렬히 질주했다. 내친김에 두 자릿수 연승까지 노렸지만 6일 한화전 패배로 한풀 꺾였다. 승리를 확정했다고 생각한 순간에 비디오 판독으로 연장까지 이어졌고 끝내기 패배를 당했으니 허탈감은 몇 배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험대다. 연승 후유증 극복은 올 시즌 KT의 순위표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만년 하위권이었던 KT는 장기 연승의 경험이 현저히 떨어진다. 연패가 익숙했던 팀이 재정비되며 연승 가도를 달렸다. 자연히 연승이 끊겼을 때 허탈함을 느끼는 것 역시 처음이라 이를 극복하는 노하우가 부족하다.
벤치에서는 플랜B, C를 세워뒀다. 그중 하나는 ‘오프너’다. 연승 후 연패가 길어진다면 선발투수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KT 토종 선발진은 김민~배제성~김민수 등 올해가 풀타임 선발 첫해인 자원들이다. 이들이 부담을 덜 가질 수 있도록 이강철 감독은 오프너 카드도 구상 중이다. 연승 후유증 극복은 시험대에 오른 KT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대전|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