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의 ‘카페25 월간 유료 멤버십’, CJENM 오쇼핑 부문에서 정기배송 서비스로 판매한 ‘에어퀸 생리대’를 소개하고 있는 모델 이하늬, 애경산업 ‘플로우’(왼쪽 상단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유통·뷰티업계 아이콘으로 구독경제가 뜨고 있다. 사진제공|GS25·CJENM·애경
편의성·경험 중시 소비트렌드 확산
GS25, 카페25 유료 멤버십 론칭
애경, 고객 맞춤 화장품 정기배송
과거 신문과 우유 배달로 대표되던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유통·뷰티업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구독경제는 일정 금액을 내면 상품 및 서비스를 특정 기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주기별로 사용 품목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공급자는 안정적인 수요를 챙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편의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 확산과도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GS25는 7월 한 달간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반값에 이용할 수 있는 ‘카페25 월간 유료 멤버십’을 내놓았다. 아이스아메리카노 30잔을 2만5000원에 한 번에 결제한 후 구매할 때마다 이용횟수를 차감한다. 카페25 아이스아메리카노가 한잔에 1700원인 것을 감안하면 51% 할인된 금액이다. 이번 유료 멤버십 운영 결과를 분석해 향후 다양한 구독경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게 GS25 측 설명이다.
TV홈쇼핑도 이와 같은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다. CJENM 오쇼핑 부문은 에어퀸 생리대 정기배송 서비스를 내놨다. 정기배송을 선택하면 6% 할인과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소셜커머스 쿠팡은 휴지, 기저귀 등 생활용품을 할인 가격에 정기 배송하는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뷰티업계에서도 구독경제 서비스가 한창이다. 애경산업 플로우는 홈페이지에서 ‘내 피부 진단하기’ 큐레이션 서비스를 받은 고객의 피부 상태와 사용 용도에 맞는 화장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마스크팩 정기배송 브랜드 ‘스테디’를 론칭했다. 보습, 미백, 영양 등 자신에게 맞는 마스크팩과 배송 횟수, 주기를 선택하면 지정한 날짜에 받아볼 수 있다. 성찬간 GS리테일 가공식품부문 상무는 “빠르게 변하고 합리성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응하고자 구독경제 관련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