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데얀·염기훈’ 없이 얻어낸 값진 1승…7위 점프

입력 2019-07-07 20: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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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가졌다. 3일 경주 한수원과의 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로 이겨 4강에 진출했지만 제주전을 앞두고는 고민이 적지 않았다.

팀의 핵심 전력 염기훈이 FA컵에서 발뒤꿈치를 다쳐 제주전 출전이 불가능했다. 데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쉬고 있는 상황이라 염기훈까지 전력에서 이탈한 수원은 공격 옵션이 많이 줄었다. 한의권이 복귀했지만 바그닝요가 부진해 공격에 쓸만한 차원이 충분하진 않았다. 게다가 주중 FA컵에 출전한 선수들의 체력 문제도 우려됐다.

수원 이임생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수비수보다 미드필더와 공격진의 체력이 더 걱정이다. 홍철, 타가트 등 선수들에게 의사를 물어보니 괜찮다는 사인을 줬다. 선수들을 믿고 경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리그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제주전 승리가 절실하지만 이 감독의 얼굴에는 수심이 그득했다. FA컵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리그에는 상위 스플릿 진출이 가능한 6위 이내로의 진입까지는 좀 더 승점을 쌓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 감독의 걱정과 달리 경기는 잘 풀렸다. 경기 시작 8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행운이 동반됐다. 오른쪽 측면에서 구대영이 크로스한 볼이 제주 수비수의 발에 걸렸지만 약하게 맞고 타가트 앞에 떨어졌다. 타가트는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올 시즌 개인 8호골. 전반 42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홍철이 크로스한 볼을 문전에서 최성근이 헤딩슛해 추가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수원은 여유를 가질 수 있게 됐다. 후반은 다소 밀렸지만 전반에 넣은 골이 큰 힘이 됐다. 후반 초중반 3장의 교체카드를 잇따라 활용해 타가트, 홍철 등 최근 출전시간이 많았던 선수에게 휴식을 주면서도 승리를 지켰다.

2-0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수원은 5승8무6패(승점 23)로 7위로 상승해 6위 상주 상무(7승4무7패·승점 25)를 압박했다. 11위 제주(2승5무12패)는 최근 6경기 무승(1무5패)의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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