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차오름 2차 폭로→양호석 “명예 실추…모두 나의 불찰, 해명無”
양호석은 지난 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변성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 기일에서 차오름 폭행 혐의에 대해 전부 인정하며 합의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양호석은 공판 과정에서 “차오름이 술집 종업원에게 무례하게 굴었고, 먼저 욕을 하고 내게 반말을 한 것이 폭행의 원인”이며 “10년 동안 차오름을 좋은 길로 이끌어주려고 노력했지만, 멀어진 사이에 운동 코치를 한다던 차오름이 깡패들과 어울리고 문신을 해 속상했다. 이사 비용도 대줬는데, 이사도 하지 않아 감정이 쌓였다. 10년 된 형에게 덤비고, 만약 때리지 않았다며 내가 맞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사건 관련 기사가 쏟아지자 차오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발끈했다. “폭력 인정하고 당당하게 벌 받으면 더는 연관 짓지 않으려고 했는데, 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킨다”면서 “언론 플레이 하지 말쟀지? 폭로전? 해보자”
그러면서 “네가 안 때렸으면 내가 때렸을 거라고? 난 너 때릴 생각도 없었다. 인정해라. 깡패 친구들? 그래서 너 개네한테 돈 받고 피티했냐. 입만 열면 거짓말에 자기 합리화네”라며 “너랑 나랑 원래 반말하던 사이였고, 10년 전부터 문신 있었고 나 국가대표 두 명 만들었다. 10년 알고 지내서 알고 그랬으면서 무슨 헛소리야. 정신 차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호석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음을 말했다. 가까운 동생이었는데 왜 폭행하게 됐냐는 질문에 답변한 것”이라며 “기사는 나중에 확인했다.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죄한다는 게 오늘(9일) 제출한 변론서의 전부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고 거듭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는 입장만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판사님 질문에 답변 드린 것이 언론플레이라며 제게 온갖 거친 말을 쏟아내고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일일이 해명할 일도 아니고 그럴 마음도 없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다시 한번 피해자와 모든 분께 사죄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이하 양호석 입장 전문
재판에 다녀왔습니다.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음을 말씀드렸습니다.
판사님께서 가까운 동생이었는데 왜 폭행하게 됐는지 물으셨고 그에 대해 답변 드렸습니다.
그 자리에 기자가 와 있었다는 사실은 재판이 끝난 후 기사를 본 다른 사람이 연락 주셔서 기사를 확인하고서야 알게 됐습니다.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죄한다는 게 오늘 제출한 변론서의 전부입니다.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고 거듭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는 입장만을 밝혔습니다.
판사님 질문에 답변 드린 내용이 언론플레이라며 또 다시 저에 대해 온갖 거친 말을 쏟아내고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습니다.
일일이 해명할 일도 아니고 그럴 마음도 없습니다.
오늘 일도 모두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물의를 일으켜서 다시한번 피해자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