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재능의 폭발’ 강원 상승세의 원동력

입력 2019-07-10 1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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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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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조재완·이현식 맹활약
-신참들 활약에 고참들도 화답
-최근 6경기 3승3무 무패행진

강원FC가 ‘하나원큐 K리그1 2019’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원은 6월부터 최근까지 치른 K리그1 6경기에서 3승3무로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성적도 좋지만 경기 내용도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테랑들이 주축을 이뤘던 상황에서 20대 젊은 선수들이 팀 공헌도를 높이면서 팀의 상승곡선을 주도하는 모양새다.

강원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20대 선수들은 최전방 공격수 김지현(23)을 필두로 조재완(24), 이현식(23) 등이다. 김지현은 11경기에서 7골(1도움)을 터트리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연속 골을 터트렸다. K리그 19라운드를 마치고는 생애 첫 라운드 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맛봤다. 지난달 23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기적 같은 5-4 역전승을 주도했던 조재완은 7경기 출전에 불과하지만 5골을 책임지고 있다. 이현식은 주전과 벤치를 오가며 15경기를 뛰며 2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미드필드에서 많은 역할을 했던 정석화(28)가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제외됐지만 이현식이 팀의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공격적으로도 재능을 갖춰 공격 포인트도 종종 끌어내고 있다.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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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이 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자 고참들도 각성하며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팀 내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조국(35)은 최근 4경기에서 4골을 몰아넣으며 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범석(35)과 한국영(29)이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주면서 공수 밸런스가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강원은 2017시즌 엄청난 투자를 통해 리그 정상급 선수들을 싹쓸이했지만 K리그1에서 6위에 머물면서 목표로 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전력을 유지했지만 상위스플릿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강원의 지휘봉을 잡아 2년째를 맞이한 김병수 감독(49)은 올 시즌 초반에는 주춤했지만 점차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며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이끌고 지도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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