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투수 소사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거침없이 삼진을 솎아냈다.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소사는 7이닝 4안타 9삼진 1볼넷 1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의 4-3 승리에 주춧돌을 놓은 소사는 시즌 4승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2연속경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선발 등판 7이닝 3자책점 이내)를 작성한 소사는 복귀 후 처음으로 평균자책점을 3점대(3.64)까지 낮췄다. SK가 브록 다익손의 교체 외국인 선수로 시즌 도중 합류한 소사에게 원했던 ‘이닝 이터’로서의 장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최고 구속이 150㎞에 이르는 직구와 포크볼로 키움 타선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공 96개로 7이닝을 책임지면서 직구(43개)로 4차례 삼진을 솎아냈고, 포크볼(45개)로 5개의 삼진을 챙겼다. 특히 키움 타자들은 소사의 포크볼에 속아 번번이 방망이를 헛돌리기 일쑤였다. 소사의 ‘삼진쇼’는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났다. 1-1로 맞선 7회 2사 1·2루 때 타석에 들어선 대타 박병호를 직구 3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위기를 극복한 소사에게 적절한 득점 지원도 보태졌다. 7회 말 제이미 로맥과 정의윤이 합작해 2-1로 승부의 추를 재차 기울이는 귀중한 한 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한동민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났다. SK는 마무리 투수 하재훈이 9회 2실점하며 키움에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4-3 리드를 지켜 소사에게 시즌 4승 기쁨을 안겼다.
인천|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