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①] ‘뭉쳐야 찬다’ CP “‘감독 안정환’→새로운 도전”

입력 2019-07-21 12: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PD를 만나다①] ‘뭉쳐야 찬다’ CP “‘감독 안정환’→새로운 도전”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가 첫 방송 이후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순항 중이다. 축구감독으로 변신한 안정환, 그리고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설들이 한데 모여 조기축구회에 도전하는 것. 허재, 이만기, 심권호, 진종오 등 캐스팅만으로도 놀라움을 자아내는 ‘뭉쳐야 찬다’는 프로그램의 신선함까지 더해져 시청자들의 이목을 계속해서 집중시키고 있다.

‘뭉쳐야 찬다’의 성치경 CP는 이번 프로그램의 시작이나 다름없었던 ‘감독 안정환’의 캐스팅에 대해 “선뜻 받아들이진 않았어요. 기본적으로 축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을 하기 때문에, 잘 안 하려고 했죠. 아마 선수로 제안을 했으면 안 했을 거예요. 감독이라는 건 본인에게도 새로운 도전이고요. 그래서 타 프로그램보단 진지하게 임하고 있어요. 안정환 씨의 새로운 모습을 봤다고 하시는 분들고 계시고요”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뭉쳐야 뜬다’를 통해 호흡을 보여줬던 안정환, 정형돈, 김용만, 김성주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프로그램. 이번 프로그램은 처음 어떻게 시작을 열었을까.

“안정환 씨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죠. ‘뭉쳐야 뜬다’를 통해 2년 동안 네 멤버, 제작진과 여행을 다니면서 이렇게 다른 프로그램을 해보자는 이야기도 했었죠. 원래 다른 프로그램을 준비하다가, 그게 문제가 생겨서 못 하거나 미루는 상황이 됐고요. 그렇게 뭘 할까 하다가, 우연히 선수가 조기축구 용병으로 나가는 영상을 보게 됐어요. 김성주 씨가 축구 중계를 오래 하셨고, 김용만 씨도 조기축구를 하고 형돈 씨는 운동신경이 좋고요. 그래서 조기축구라는 키워드가 생각났어요.”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이만기, 허재, 양준혁, 이봉주, 여홍철, 심권호, 진종오, 김동현, 이형택까지 자신의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선수들이 ‘뭉쳐야 찬다’로 뭉쳤다. 어떻게 이런 조합을 꾸리게 됐을까.

“영화 ‘어벤져스’ 개봉도 앞두고 있었고, 그 영화에서 선수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처럼 우리나라에서 축구를 제외하고 내로라하는 전설들을 한 자리에 모아서 조기축구를 하면 새로운 느낌일 것 같은 느낌이 있었어요. 누구나 다 알만한 선수긴 하지만 은퇴를 했고, 축구도 안 해봤을 테니까 처음부터 다시 시작을 하는 거죠. 그게 궁금해서 시작을 했어요.”

“드라마틱한 캐스팅까지는 아니었어요. 생각보다 고민은 하셨지만, 재밌다 생각하신 것 같아요. 방송을 안 해봤던 분들도 계시지만, 이만기 씨처럼 방송을 해보신 분들도 계시니까요.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해 재밌게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그리고 다 스포츠인이시고, ‘뭉쳐야 찬다’도 스포츠 예능이니까요. 다른 것(프로그램) 보다는 매력을 느끼신 것 같아요.”

사진|JTBC 제공

사진|JTBC 제공


그 중 가장 섭외가 어려웠던 출연자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성치경 CP는 “허재 씨는 본인이 농구인이라는 프라이드가 강하시고, 농구 이외의 것은 생각하지 않으셨어요. 그래서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죠. 그러면 농구를 홍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뭉쳐야 찬다’ 다음에도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어서 이야기가 됐죠”라고 설명했다.

이런 출연진들을 모두 모이게 만들고, 또 촬영을 진행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을까. 성치경 CP는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전부 다 스포츠맨들이라 그런 위계질서에 엄격하세요. 나이로 위계질서가 잡히죠. 그리고 예능프로그램이라서 재밌고 편하게 하고 계세요”라고 설명했다.

성치경 CP는 이번 프로그램이 첫방송부터 화제를 모으며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지금까지 없었던 예능프로그램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아예 없었던 건 만든 건 아닌데 몇 년 동안 스포츠 예능이 없었으니까요. 관찰, 여행, 먹방, 가족 예능은 많이 나오는데 사람들이 다른 걸 보고 싶어도 다른 게 많지 않았죠. 그래서 스포츠 예능을 들고 들어왔을 때 신선해보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스포츠 전설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도전한다는 콘셉트가 없었던 걸로 알아요”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