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후보 급부상 KIA 전상현, “저도 9월에야…”

입력 2019-09-25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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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전상현. 사진제공ㅣ스포츠코리아

“저도 몰랐어요.”

KIA 타이거즈 전상현(23)은 2019시즌 신인왕 후보다. 2016년에 데뷔한 자원이지만, 지난해까지 출전 경기가 많지 않아 신인왕 자격 요건을 충족시킨다. 25일까지 거둔 성적은 55경기에서 1승 4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22. KIA의 필승조 역할을 맡아 58.2이닝을 소화하며 든든한 허리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후반기가 시작하고 나서도 자신의 신인왕 후보 자격을 몰랐다. 전상현은 “사실 나도 9월이 돼서야 이야기를 들었다. 1군 매니저님이 ‘신인왕 요건이 된다’는 말을 해주셔서 뒤늦게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자격요건을 몰랐던 게 결과적으로는 더 좋았다고 본다. 자격요건을 미리 알고 신경을 썼다면, 지금 같은 결과를 내진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좋은 활약에 대해서는 “마운드에 올라가서 공을 던질 때 드는 자신감이 확실히 이전과 다르다. 이전에는 구속과 구위가 내가 생각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아 불안감이 있었는데, 올해는 구속이 올라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신인왕 수상에 대해 묻자 “중고신인은 다른 신인을 압도하는 성적을 내야 하지 않나. 타이틀에 욕심은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상을 신경쓰기 보다 꾸준히 좋은 공을 던져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답했다.

다음 시즌 목표로는 자신 있게 “마무리투수”를 꼽았다. 전상현은 “학창시절부터 욕심이 있었다. 포크볼 같이 떨어지는 구종을 하나 더 확실하게 연마해 마무리 보직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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