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의 주간지 ‘파밀리아 크리스티나’의 편집자 줄리아 체르케티는 “타국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한다고 해당국가가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다수인 집단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유독 이런 문제에 대해 세리에A와 이탈리아가 엄격한 잣대로 평가받는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세리에A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9월 27일 AS로마는 주앙 헤수스의 SNS 계정으로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보낸 이를 경찰과 협력하여 추적했고, 당사자를 로마 경기에 영구 출입금지시켰다. 전·현직 이탈리아 총리들도 해당 조치를 치하했다. 이는 이탈리아인들도 세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단편이라 볼 수 있다. 변화가 계속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정훈 명예기자(한국외대 아랍어학 전공) vientof14@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