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이정후가 밝힌 멕시코·일본전 출사표, “쳐서 이긴다”

입력 2019-11-15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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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힘을 보여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 중인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까지 슈퍼라운드 2승1패를 기록했다. 앞선 경기에서 방망이의 침묵이 이어졌기에 답답한 흐름이었다. 박병호(왼쪽), 이정후를 비롯한 주축 타자들은 15일 멕시코전, 16일 일본전에서 “쳐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도쿄|스포츠동아DB·장은상 기자

“쳐서 이기겠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4일까지 슈퍼라운드에서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6개국 중 3위에 올라 있어 남은 두 경기 승리를 통해 결승전 진출을 노린다. 15일 멕시코, 16일에는 일본을 만난다.

대표팀은 12일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만전에서 충격의 0-7 패배를 당했다. 선발투수 김광현(31·SK 와이번스)이 조기에 무너졌고, 이후 불펜진 역시 흔들렸다. 타선은 차갑게 식어 단 1점도 만들지 못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이정후(21·키움 히어로즈) 역시 이날만큼은 4타수 1안타로 잠잠했다. 그는 14일 도쿄돔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대만전의 아쉬움을 털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멕시코와 일본을 상대로는 “쳐서 이겨야 한다”는 확고한 생각이 있었다.

이정후는 “멕시코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전력분석미팅은 아직 안했지만, 결국 우리가 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은 언제든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슈퍼라운드에서 한 번 졌기 때문에 이제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일본전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한일전에 대해서는 특별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이어진 악연을 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정후는 “한일전은 지금까지 초등학교 대표팀 때 이후 이겨본 적이 없다. 청소년대표팀 때랑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때 모두 졌다. 개인 전적이 1승3패인데,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고 전했다.

반전을 노리는 4번타자 박병호(33·키움) 역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이번 대회에서 타율이 0.167에 머물러 있지만, 꾸준하게 김경문 감독의 믿음을 받아 4번타자로 출전 중이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자 이날 타격 훈련에서도 끊임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박병호는 “컨디션 핑계는 대지 않겠다. 잘하고 싶은데 못해서 속상할 뿐이다. 내가 못치고 있는데,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못하고 있지만, 포기할 건 아니라고 본다. 대만전은 못 쳐서 진 경기다. 반드시 만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정후와 박병호는 이번 대회에서 3번타자와 4번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두 중심타자가 해줘야 할 역할은 명확하다.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쳐서 이긴다”는 대표팀이 가장 쉽게 승리를 챙길 수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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