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감독 무리뉴(왼쪽)와 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신임 감독(포르투갈)이 손흥민(27)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원정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델레 알리와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다가 손흥민을 거론했다. 무리뉴 감독은 “이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어야 했는데 잊고 있었다. 손흥민의 세 번째 아시아 올해의 (국제) 선수상 수상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2일 홍콩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2019’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한 것을 떠올리며 의도적으로 그의 이름을 언급한 것이다.
이를 시작으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에 대한 극찬을 이어갔다. 그는 “토트넘에 온 지 열흘 정도 됐는데 그 친구(손흥민)와 사랑에 빠졌다. 손흥민과 3~5년 했던 사람들의 기분을 알 수 있다”며 “그는 환상적인 선수이자 환상적인 사람이다. 구단 구성원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준우승에 올려놓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2019~2020시즌 개막 이후에도 변함없이 토트넘의 주전 윙어로 활약하며 18경기에서 9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맨유의 감독을 맡았던 무리뉴 감독은 덧붙여 친정팀을 상대하게 된 소감에 대해 “올드 트래포드로 가는 것은 내가 행복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느낌이 좋다. 최고의 팀을 상대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에게 맨유는 내 경험 속에 있는 구단, 역사 속의 구단”이라고 말하면서도 “맨유에 있었던 것은 어제가 아니고 거의 1년 전이다. 현재 나는 토트넘 소속”이라며 선을 긋기도 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인터밀란(이탈리아) 등에서 코치로 함께했던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에 대해서도 “축구계 친구가 몇몇 있는데 그 중 한 명을 꼽자면 모라이스다. 이틀 전 한국에서 챔피언이 됐다. 축하한다“고 언급하며 여전한 우정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