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선수단. 사진제공|SK와이번스
SK 와이번스의 비시즌 키워드는 소통이다. 사회봉사활동을 펼치고 팬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부지런히 팬들과 접점을 키워나가는 중이다. 선수들 역시 개별적으로 열리는 팬 미팅에 적극 참여하며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팬 퍼스트’는 SK 고유의 팀 컬러다. 구단,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 항상 팬을 우선순위에 둔다. 시즌 중 팬과 선수가 만날 수 있는 창구도 여럿이다. 구단은 홈경기 때마다 팬들이 덕아웃 앞에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눌 수 있는 위닝 로드를 운영하고, 선수들 사이에선 출·퇴근길 사인 요청에 흔쾌히 응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최정은 “팬들이 정말 기대하는 마음으로,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 선수들을 기다린다”며 “원래 사인을 최대한 많이 해드리려 하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과 친밀하게 교류관계를 이어온 SK는 최근 빼어난 팀 성적과 맞물려 인기구단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2017년 홈 관중 5위(89만2541명)를 기록했던 SK는 정규시즌을 잇달아 2위로 마친 2018년(103만7211명)과 2019년(98만2978명) 연속으로 홈 관중 3위를 달성했다. 이제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비시즌에도 팬들을 향한 마음은 한결같다. 다양한 행사를 기획해 야구 없는 겨울의 허전함을 달래주고 있다. 지난달 16일에는 주장 이재원을 비롯한 6명의 선수들이 ‘사랑의 김장’ 행사에 참여해 저소득층 가정과 관련 시설단체에 직접 담근 김치를 전달했고, 23일에는 고종욱, 서진용 등이 일일 카페 아르바이트생으로 변신해 해당 수익금으로 기부금을 조성했다. 이달 8일에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뜻을 담아 1군 선수단이 모두 참석하는 팬 페스티벌을 연다. 팬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호흡하고 스킨십을 나누는 데 초점을 맞춰 행사를 준비했다.
선수들은 팬들이 직접 주도하는 팬 미팅에도 기꺼이 참석하고 있다. 이미 한동민, 서진용이 팬 카페를 중심으로 인연을 맺어온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구단의 손길 없이 오로지 팬과 선수 사이에 직접적으로 형성된 관계를 바탕으로 마련되는 자리다. 한동민은 “야구장, 관중석이 아니라 가까이서 만나는 자리다. 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새로운 느낌이 든다”며 “팬들에게도, 나에게도 뜻 깊은 추억이다. 매년 함께 모여주셔서 감사하다”는 속마음을 전했다.